“시험 만점 받는 비밀병기?” 알고 보니 돈만 날리는 AI 스마트 펜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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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0 00:44
기사 3줄 요약
- 1 유튜브서 유행한 AI 부정행위 펜, 실제론 효과 없어
- 2 전문가들, AI 기술 한계로 성능 기대 이하라고 평가
- 3 교육계, 부정행위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 중
최근 유튜브에서 시험 부정행위를 도와준다는 'AI 스마트 펜'이 큰 화제입니다.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이 기기는 실제로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외신 기자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시험을 치러본 결과,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이며 사실상 무용지물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이 펜 정체가 뭔데?
'AI 스마트 펜' 혹은 'ChatGPT 펜'으로 불리는 이 기기는 TV 리모컨처럼 생긴 작은 막대 모양입니다. 기기 끝에 달린 작은 카메라로 시험지 문제를 스캔하면, 인공지능이 문제의 답을 찾아 화면에 보여주는 원리입니다. 유튜브 영상에서는 미국 초대 대통령 이름을 묻는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등 만능 해결사처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 사이에서 ‘나만 안 쓰면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기도 했습니다.근데 왜 효과가 없다는 거야?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기술 수준의 한계 때문입니다. AI가 아직 모든 글자를 완벽하게 인식하고 복잡한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오픈AI조차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자체 개발한 AI 탐지기를 폐기한 적이 있습니다. 2025년 필리핀 연구진의 한 논문에 따르면, AI가 쓴 글을 판별하는 탐지기의 정확도는 문장을 조금만 바꿔도 6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AI 펜 같은 기기 역시 이런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고?
더 큰 문제는 이런 기기들이 ‘부정행위 도구’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연세대, 서울대 등 국내 여러 대학에서도 AI를 악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며 학업 윤리 문제가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기들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기대를 심어주고 교육 현장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교육의 본질을 해치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셈입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단순히 기기를 단속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 'AI 스트레스 테스트'가 거론됩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한 뒤, 강력한 AI로 먼저 풀어보게 해서 AI가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는 아예 빼고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교육 현장에서는 모든 전자기기를 금지하고 오직 펜과 종이로만 시험을 치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학생들의 진짜 사고력과 이해도를 평가하려는 노력입니다. 결국 기술의 유혹을 이겨내고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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