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

“AI 공짜 시대는 끝났다?” 구글과 OpenAI의 갑작스러운 선언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8 22:35

기사 3줄 요약

1 구글·OpenAI, 인기 AI 서비스 무료 이용 갑자기 제한
2 “GPU 녹는다” 서버 과부하에 결국 백기 투항
3 AI 공짜 시대 저물고 유료화 전환 본격 신호탄

“우리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최근 OpenAI의 소라(Sora) 책임자인 빌 피블스가 남긴 말입니다.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몰리자 결국 구글과 OpenAI가 인기 AI 서비스의 무료 이용 횟수를 대폭 줄였습니다. 누구나 마음껏 최신 AI 기술을 이용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제한되는데?

글만 입력하면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OpenAI의 소라는 무료 사용자 기준으로 하루 생성 횟수를 6회로 제한했습니다. 빌 피블스는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을 보면 “GPU가 녹고 있다”는 말로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라는 언급도 없어 사실상 유료 전환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료 구독자는 이전과 같이 제한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사용자도 필요하면 추가 생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글도 마찬가지야?

구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주 출시한 이미지 생성 AI ‘나노 바나나 프로’의 무료 생성 횟수를 하루 3회에서 2회로 줄였습니다. 구글은 높은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이용 제한이 예고 없이 자주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사용자를 유료 구독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왜 갑자기 이러는 걸까?

두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제한 조치를 내놓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AI가 그림 한 장,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는 슈퍼컴퓨터급의 막대한 계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휴 기간 사용자가 급증하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물리적인 자원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결국 ‘AI 전쟁’이라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공짜로 AI를 사용하던 시대가 끝나고, 이제는 기꺼이 비용을 내는 사용자만이 더 자유롭게 기술을 누리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