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는 사실상 죽었다” 전설의 개발자가 장르 바꾼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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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2 01:43
기사 3줄 요약
- 1 ‘원숭이 섬’ 개발자 론 길버트, 40년 만에 액션 게임 출시
- 2 끔찍한 투자 조건과 자금난에 결국 RPG 개발 포기
- 3 “포인트 앤 클릭은 끝났다” 어드벤처 게임 미래 비관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로 유명한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론 길버트가 4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그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의 거장으로 불렸지만, 이번에 내놓은 신작 ‘데스 바이 스크롤링’은 액션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수많은 팬들이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갑자기 장르를 바꾼 거야?
사실 론 길버트는 원래 ‘젤다의 전설’ 같은 거대한 오픈월드 RPG 게임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3명뿐인 작은 팀으로서는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돈과 시간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대형 게임 회사(퍼블리셔)들에게 투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그들이 제시한 계약 조건은 ‘끔찍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게임 개발 자금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됐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도 이제는 사실상 죽었다며 독립 개발자의 어려운 현실을 털어놓았습니다.새 게임, 대체 뭐길래?
결국 RPG 개발을 포기하고 좌절에 빠져있던 그는 과거에 재미로 만들었던 프로토타입 게임을 떠올렸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만든 게임이 바로 ‘데스 바이 스크롤링’입니다. 이 게임은 화면 아래에서 쫓아오는 ‘죽음(사신)’을 피해 계속해서 위로 달려가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게임의 배경 스토리에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는 것입니다. 투자 은행가들이 지배하는 지옥에서, 강을 건너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설정을 통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유머러스하게 꼬집었습니다.그럼 어드벤처 게임은 이제 끝난 걸까?
론 길버트는 자신이 평생 만들어 온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은 이제 ‘흑백 무성 영화’처럼 낡은 방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든 팬들만 즐기는 장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드벤처 게임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로렐라이 앤 더 레이저 아이즈’ 같은 최신 게임들처럼, 새로운 기술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들이 어드벤처 장르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만약 다시 ‘원숭이 섬’ 시리즈를 만들 기회가 생긴다면, 2D가 아닌 3D 세상에서 퍼즐을 푸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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