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애플 AI는 사실 실패작이었나?” 결국 ChatGPT 두뇌 심는 아이폰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9 13:42

기사 3줄 요약

1 애플,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에 OpenAI의 GPT-5 탑재 발표
2 기존 애플 AI의 한계를 넘어 시리 등 기능 대폭 향상 기대
3 AI 경쟁 주도권 위한 승부수, 2025년 9월에 전격 공개 예정

애플이 올가을, 아이폰에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GPT-5를 탑재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애플의 AI 전략에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9to5Ma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9월 공개될 iOS 26, iPadOS 26, macOS Tahoe 26 운영체제에 GPT-5를 전격 통합할 예정입니다. 이제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AI 비서 ‘시리’를 통해 GPT-5의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GPT-5가 들어오면 뭐가 좋아져?

GPT-5는 이전 모델보다 ‘환각 현상’, 즉 잘못된 정보를 만들어내는 오류가 80%나 줄었습니다. 덕분에 훨씬 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합니다.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 의도를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찾아주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이제 “지난여름 휴가 때 강릉에서 찍은 파란색 옷 입은 내 사진만 골라서 보여줘” 와 같은 까다로운 명령도 시리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동안 ‘말귀 못 알아듣는 비서’라는 오명을 썼던 시리가 드디어 똑똑해지는 셈입니다.

애플 자체 AI는 그럼 버리는 거야?

그렇지 않습니다. 애플은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GPT-5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간단한 명령은 기존처럼 기기 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빠르게 처리하고, 복잡하고 깊이 있는 사고가 필요할 땐 외부의 GPT-5 도움을 받는 방식입니다. 사실 GPT-5는 AI의 연산 능력을 보여주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5000억 개 이상으로, 약 30억 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압도합니다. 똑똑한 대학원생(애플 인텔리전스)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세계적인 석학(GPT-5)에게 물어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어떻게 바뀔까?

애플의 이번 결정은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단순히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누가 더 똑똑한 AI를 가졌는가’의 싸움으로 완전히 재편될 것을 예고합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 문제나, 외부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진정한 ‘AI 개인 비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첫걸음을 떼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