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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질문 한번에 물 5방울?” 구글 친환경 발표의 숨겨진 이면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21 21:24
“AI 질문 한번에 물 5방울?” 구글 친환경 발표의 숨겨진 이면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AI 제미나이 질문 당 물 5방울만 쓴다고 발표
  • 2 전문가들, 전기 생산용 간접 물 사용량 제외한 통계라며 반박
  • 3 AI 환경 비용 논란 재점화, 투명한 정보 공개 요구 커져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환경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에 텍스트로 질문 한 번 할 때 물 약 5방울(0.26ml) 정도만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주장이 대중을 오도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거야?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핵심 문제는 구글이 ‘간접적인 물 사용량’을 통계에서 완전히 제외했다는 점입니다. AI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서버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 시스템에 막대한 양의 물을 직접 사용합니다. 구글의 발표는 이 직접 사용량만을 계산한 것입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물이 사용되는데, 이 부분은 계산에서 쏙 빠졌습니다. 이는 마치 커피 한 잔에 들어간 물만 계산하고, 원두를 재배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데 쓰인 물은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왜 화가 난 걸까?

AI의 환경 영향을 연구해온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의 샤오레이 렌 교수는 “구글이 결정적인 정보를 숨기고 있다”며 “세상에 잘못된 메시지를 퍼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물의 대부분은 전력 사용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가뭄이 잦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이 물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디지코노미스트’ 설립자 알렉스 드 브리스-가오는 구글의 발표가 “빙산의 일각만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탄소 배출량도 속임수라고?

물의 양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 계산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구글은 자신들이 투자한 재생에너지까지 포함하는 ‘시장 기반’ 방식으로 계산해 배출량이 적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위치한 지역의 전력망(화석 연료 포함)을 기준으로 하는 ‘위치 기반’ 측정이 더 정확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논란은 AI 기술의 환경적 비용에 대한 더 투명하고 정직한 정보 공개가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비용을 제대로 알아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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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I 환경 영향 축소 발표, 용납 가능한가?

댓글 1

40분 전

속임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