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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능의 진짜 열쇠는 따로 있었다?” 세계 1위 기록 갈아치운 대만산 저장장치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21 19:22

기사 3줄 요약

1 대만 AIC, 세계 1위 AI 저장장치 F2026 출시
2 글로벌 AI 성능 대회서 학습 속도 신기록 달성
3 AI 시대, GPU만큼 중요한 저장장치 성능 입증

인공지능(AI)의 성능이 오직 비싼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만 달렸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최근 대만의 기업용 저장장치 전문 기업 AIC가 개발한 작은 크기의 AI 저장 플랫폼 ‘F2026’이 세계적인 AI 성능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에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공급하는지’가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대단한 건데?

AI 기술 회사 엑스폰테크(ExponTech)는 AIC의 F2026 저장장치를 사용해 ‘MLPerf 스토리지 v2.0’ 벤치마크에 참가했습니다. MLPerf는 AI 기술의 월드컵처럼,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AI 모델의 학습 속도와 성능을 겨루는 공신력 있는 대회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F2026은 이미지 인식 모델(ResNet-50) 학습 속도 부문에서 당당히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최고급 GPU인 A100 700개, H100 400개를 동시에 지원하면서도 GPU 사용률을 96% 이상으로 유지하는 압도적인 성능이었습니다. 비싼 GPU가 데이터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쉬는 시간을 거의 없애버린 셈입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 이 저장장치의 비밀은?

F2026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크기에 엄청난 기술을 집약했다는 점입니다. 2U라는 작은 공간(서버실 선반 두 칸 정도의 높이)에 초고속 NVMe 드라이브를 최대 26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신 데이터 전송 규격인 PCIe Gen 5를 적용하고, 엔비디아 블루필드 같은 ‘데이터 처리 전용 칩(DPU)’을 탑재했습니다. DPU는 데이터 입출력을 전담하는 똑똑한 보조 두뇌 역할을 해, 메인 컴퓨터가 AI 연산에만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덕분에 데이터 병목 현상이 사라지고 AI 학습 효율이 극대화되는 것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 건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번 결과는 AI 데이터 센터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좋은 GPU를 많이 설치해도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저장장치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증명됐습니다. F2026과 같은 고성능 저장장치는 AI 기술 발전의 숨은 주역인 셈입니다. AIC는 이 장치를 최대 1024개까지 연결해 거대한 AI 학습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AI 기술 경쟁은 단순히 좋은 GPU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는가의 ‘저장장치 전쟁’으로 번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