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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검열 당한다?” 美 명문대, 학생 토론에 AI 심판 투입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5 23:34
“생각 검열 당한다?” 美 명문대, 학생 토론에 AI 심판 투입

기사 3줄 요약

  • 1 컬럼비아대, 학생 갈등 해소에 AI 토론 프로그램 도입
  • 2 AI, 논쟁 과열 막고 막말 순화하는 심판 역할 수행
  • 3 정부와 합의 이행 위한 '보여주기' 비판도 제기
미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컬럼비아 대학교가 시끄럽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민감한 주제를 두고 학생들 간의 갈등이 격해지자, 학교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해결사로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AI가 학생들의 토론에 심판처럼 끼어들어 대화를 중재한다는 소식에 논란이 뜨겁습니다.

AI 심판은 대체 뭐길래?

컬럼비아대가 도입을 검토 중인 AI는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이 개발한 ‘스웨이(Sway)’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낙태, 인종차별처럼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일대일로 연결해 줍니다. 토론이 시작되면 ‘AI 가이드’가 대화에 참여합니다. AI는 누군가 무례한 표현을 쓰면 더 나은 표현을 제안하고, 논리적인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심판 역할을 수행합니다.

근데 이거, 진짜 순수한 의도 맞아?

컬럼비아대의 이런 움직임 뒤에는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학교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맺었습니다. 교내 반유대주의를 해결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의 연방 정부 지원금을 다시 받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AI 도입이 진정한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비판합니다. 정치적 맥락을 무시한 채 갈등을 억지로 봉합하려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스웨이의 연구 자금 일부가 미국 정보기관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AI가 생각까지 바꾸려 드네

스웨이 개발팀에 따르면, 이 AI의 목표는 학생들이 자기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 주장에 귀를 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AI와의 토론 후 약 50%의 학생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마음을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긍정적인 변화인지, 혹은 AI에 의한 교묘한 생각의 조종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이 AI라는 ‘마법의 총알’에 의지해 갈등의 근본 원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AI 심판이 과연 캠퍼스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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