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AI 만들겠다더니…” 일론 머스크가 5번이나 실패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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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4 07:42

기사 3줄 요약
- 1 일론 머스크, 보수 성향 AI ‘그록’ 개발 시도
- 2 5번 수정에도 불구, 결국 진보 성향으로 회귀
- 3 원인은 편향된 인터넷 학습 데이터 한계 지목
일론 머스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그록’이 보수가 아닌 진보 성향을 보여 논란입니다.
‘챗GPT’ 같은 기존 AI들이 진보적이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AI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AI의 정치적 성향을 인간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준 사례가 됐습니다.
보수 AI 만들겠다던 머스크, 왜?
일론 머스크는 챗GPT가 지나치게 진보적이라고 여러 차례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런 AI를 ‘깨어있는 AI(Woke AI)’라고 부르며, 이를 대체할 ‘근본적인 AI(Based AI)’, 즉 보수적 가치를 지닌 AI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등 보수적인 정치 행보를 보였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검열에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그의 입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록은 이런 배경 속에서 탄생한 AI였습니다.결과는 정반대, 5번이나 바꿨지만…
하지만 지난해 12월 출시된 그록은 정치 성향보다 농담을 잘하는 챗봇으로 더 주목받았습니다. 심지어 다른 AI들처럼 진보적, 자유주의적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뉴욕 타임스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시카고대학교 연구실이 그록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6일부터 11일까지 불과 엿새 동안 5번이나 정치 성향이 수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xAI 측이 그록을 보수적으로 바꾸려 애썼지만, 결국 원래의 진보 성향이 강한 상태로 돌아왔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논란 때문에 그록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챗봇’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AI는 어쩔 수 없는 진보? 진짜 원인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특정 AI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그록을 포함한 모든 AI는 인터넷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이 데이터 자체가 특정 편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었는데, 그 책들이 특정 생각을 더 많이 담고 있었던 셈입니다. 개발자가 아무리 시스템을 조정해도 학습한 내용의 근본적인 성향을 바꾸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AI의 정치 성향을 바꾸려는 시도는 인간 사회의 편향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 셈입니다. 이는 AI가 결코 완벽하게 중립적인 도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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