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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도 안돼?” 엑셀, 워드에 강제로 깔리는 MS의 AI 비서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7 18:40
“삭제도 안돼?” 엑셀, 워드에 강제로 깔리는 MS의 AI 비서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MS, 오피스 앱에 무료 AI '코파일럿 챗' 추가
  • 2 워드, 엑셀 등에서 10월부터 자동 설치 예정
  • 3 삭제 불가 기능에 일부 사용자 '블로트웨어' 비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 챗’ 기능이 공짜로 추가됩니다. 오는 10월부터 MS 365 사용자라면 별도 비용 없이 이 기능을 자동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이제 문서 작업을 하다가 다른 프로그램을 켤 필요 없이, 옆에 뜨는 코파일럿 채팅창에 바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똑똑한 비서가 옆에 앉아 문서를 함께 보며 도와주는 것과 같습니다. 심지어 지금 작업과 관련된 파일을 알아서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뭐가 좋아지는 건데?

코파일럿 챗 기능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입니다. 예를 들어, 엑셀로 보고서를 만들다가 어려운 함수가 필요하면 바로 옆 채팅창에 물어볼 수 있습니다. 코파일럿은 현재 열린 파일을 이해하고 있어 복잡한 설명 없이도 정확한 답변을 줍니다. 이전처럼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다른 앱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아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줍니다. MS에 따르면, 가장 최근 사용한 파일 등 관련성 높은 자료를 자동으로 추천해줘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공짜라면서 왜 욕하는 사람이 있어?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업데이트를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기능이 선택 사항이 아닌 ‘강제 설치’라는 점입니다. 한번 설치되면 사용자가 원해도 삭제하거나 기능을 끌 수가 없습니다. AI 기술에 관심이 없거나 이미 다른 AI 도구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프로그램, 즉 ‘블로트웨어(Bloatware)’에 불과합니다. 컴퓨터 용량만 차지하고 시스템을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과거 MS는 일부 지역에서 유료 AI 기능 선택권을 주지 않아 사실상 오피스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무료 업데이트 역시 사용자의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비판이 제기됩니다.

MS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이러한 논란에도 MS가 코파일럿 기능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MS는 코파일럿 기능의 보급과 성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부 조직까지 개편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어떻게든 더 많은 사용자가 자사의 AI를 경험하게 만들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들과의 AI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MS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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