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소름돋는 AI 목소리 복제, 대학생 2명이 만들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3 00:52

기사 3줄 요약

1 대학생 2명, 구글급 AI 음성 모델 'Dia' 개발
2 목소리 복제 등 강력 기능, 3개월 만에 완성
3 가짜뉴스·사기 악용 및 저작권 침해 우려 제기

단 3개월 만에 대학생 두 명이 구글의 AI 음성 기술과 맞먹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Dia'라고 불리는 이 AI는 너무 진짜 같아서, 과연 좋은 점만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칫하면 '목소리 도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기술, 과연 어디까지 왔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대학생들이 만든 AI 'Dia', 대체 뭐길래?

나리랩스(Nari Labs)라는 곳의 대학생 토비 김과 그의 친구가 이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구글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TPU Cloud 프로그램)을 활용해 불과 3개월 만에 16억 개의 파라미터(AI 모델의 복잡성을 나타내는 단위)를 가진 AI 음성 모델 'Dia'를 만든 것입니다. Dia는 단순히 글자를 읽어주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마치 실제 사람이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기능	설명
대화 생성	대본만 있으면 진짜 사람이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들어냅니다.
음성 맞춤 설정	목소리 톤, 말투, 감정 표현까지 세밀하게 조절해서 원하는 스타일의 목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언어적 신호 삽입	웃음소리, 기침 소리, 숨소리 같은 미묘한 표현까지 넣어서 훨씬 더 현실감 있는 목소리를 구현합니다.
음성 복제	기존 오디오 파일만 있으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깜짝 놀랄 만큼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활용도 가능하지만, 윤리적 문제가 크게 제기됩니다.
새로운 목소리 생성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목소리를 무작위로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겠죠.

근데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니야?

Dia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커 보입니다. 특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나쁜 곳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안전장치가 거의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요?

우려되는 점	설명
오용 가능성	믿을 만한 사람 목소리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거나, 가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등 사기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유명인의 목소리를 함부로 도용해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 데이터 논란	Dia를 학습시키는 데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아 저작권 침해 논란이 있습니다. 실제로 Dia가 만든 샘플 중 하나가 유명 라디오 팟캐스트 진행자 목소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허락 없이 저작권 있는 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개발자들은 앞으로 뭘 하려는 걸까?

나리랩스 측은 앞으로 Dia를 기반으로 '소셜 기능'을 갖춘 합성 음성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도 있지만, 자칫 가짜 목소리만 가득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영어 외에 다른 언어도 지원하도록 모델을 확장하고, Dia의 기술적인 내용을 담은 보고서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술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 이대로 괜찮을까?

Dia의 등장은 AI 음성 합성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과연 발전을 위한 도구를 만드는 걸까요, 아니면 속임수를 위한 무기를 만드는 걸까요? 이 기술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힘이 될지, 아니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혼란한 시대를 열게 될지는 우리 손에 달려있습니다. 개발자, 정책 입안자, 그리고 기술을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혁신과 책임감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윤리적인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