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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해고 시작됐다? 듀오링고 이어 90% 직원 싹 바꾼 회사도

댓글 0 · 저장 0 2025.05.05 06:00

기사 3줄 요약

1 듀오링고, AI 도입하며 계약직 직원 해고 논란
2 BT·Dukaan 등 기업들, AI로 직원 대거 교체
3 AI 일자리 위협 속 새 기회도… 재교육 시급

혹시 영어 공부 앱 듀오링고 써보셨나요? 귀여운 부엉이 캐릭터로 유명한 이 회사가 최근 AI 때문에 계약직 직원들을 내보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 회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탄일 수 있습니다. 듀오링고는 'AI 우선' 전략을 내세우며, 더 많은 콘텐츠 제작과 번역 작업 등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기존 계약직 직원들과의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회사 측은 정규직 직원 감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대체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말 AI 때문에 잘리는 거야?

듀오링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AI 도입을 서두르면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최대 통신사 BT 그룹은 앞으로 10년 안에 최대 5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인데, 이 중 1만 개는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의 쇼핑몰 플랫폼 Dukaan은 더 과감합니다. 2023년에 고객 지원 담당 직원의 90%를 AI 챗봇으로 교체했다고 발표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핀테크 기업 Klarna나 전자상거래 플랫폼 Shopify 같은 곳들도 AI 활용도를 높이며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꼭 필요한 인력 외에는 AI 활용을 우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ResumeBuilder)에 따르면, 2023년에 미국 기업 중 37%가 AI를 사용하면서 불필요해진 직원을 해고했으며, 2024년에는 더 많은 기업(44%)이 AI 관련 해고를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3년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직업의 23%가 AI로 인해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래도 새 일자리 생긴다며?

물론 AI가 위협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 분석가, 정보 보안 전문가, 핀테크 엔지니어, AI 윤리학자, 프롬프트 엔지니어처럼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 보고서에 따르면 AI 전문가 수요는 매년 74%씩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AI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를 새 일자리가 충분히 메울 수 있을지, 또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단순 반복 업무나 데이터 입력, 행정 비서 같은 역할은 AI로 대체될 위험이 큰 직종으로 꼽힙니다.

분야	성장 전망	감소 전망
데이터 분석	높음	낮음
정보 보안	높음	낮음
핀테크 엔지니어링	높음	낮음
지속가능성 분야	높음	낮음
사무직	낮음	높음
데이터 입력원	낮음	높음
행정 비서	낮음	높음

맥킨지 보고서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고임금 노동자보다 AI로 인해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최대 14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의 임금은 오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처지면서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럼 우린 뭘 해야 해?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교육'과 '기술 향상'입니다.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디지털 활용 능력 등을 키우는 평생 학습이 중요해집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재교육을 위한 세금 혜택이나 도제 제도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실직에 대비해 실업 보험이나 소득 보전 정책 같은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 역시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과 유연한 사고방식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듀오링고 사태는 AI 기술 발전이 우리 사회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AI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AI라는 도구를 잘 다루고 끊임없이 배우며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미래를 살아가는 핵심 역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