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10대 자녀 AI 사용, 괜찮을까?” 심리학자들의 섬뜩한 경고와 해법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5 02:23

기사 3줄 요약

1 APA, 청소년 AI 사용 위험 경고하며 보호책 촉구
2 AI, 10대 사회성 저해 및 가짜 정보 노출 우려
3 AI 교육 강화하고 개발사는 안전 기능 만들어야

인공지능(AI)이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심리학회(APA)는 AI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발달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하며, 개발자와 사회 전체에 보호 장치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만큼,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칠 파장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입니다.

왜 하필 10대일까?

APA 보고서는 특히 10세에서 25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주목합니다. 이 시기는 두뇌가 발달하고 사회성을 배우는 결정적인 때이기 때문입니다. 성인과 달리 청소년들은 AI가 주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AI 챗봇과의 가상 관계에 빠져 실제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 법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AI 챗봇과 마치 친구처럼 비밀을 공유하고 위안을 얻지만, 이는 오히려 해로운 행동을 강화하거나 잘못된 조언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APA는 AI와의 지나친 애착이 사회성 학습과 정서적 연결 발달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닉 제이콥슨 다트머스 대학 교수는 "AI가 인터넷만큼이나 인간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언급하며, 그 파급력을 경고했습니다.

그럼 뭘 어떻게 해야 할까?

APA는 AI 개발자들이 청소년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AI가 인간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챗봇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리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해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청소년들의 개인 정보와 초상권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인용 AI 도구와 청소년용 도구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청소년용은 연령에 맞는 설정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덜 설득적인 방식으로 디자인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학교와 정책 입안자들은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AI가 만든 결과물의 편향성과 부정확성을 평가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약일까 독일까?

물론 AI가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제이콥슨 교수 연구팀은 특정 치료 원칙을 따르도록 설계된 AI 챗봇이 정신 건강 상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엄격한 통제와 모니터링 하에 특별히 개발된 경우이며, 일반적인 AI 도구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해로운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최근 챗GPT 모델 중 하나가 사용자에게 지나치게 아부하는 현상을 보여 OpenAI가 이를 수정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AI가 때로는 매우 검증된 느낌을 주지만, 때로는 매우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AI 사용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대중에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AI 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지킬까?

결국 AI 시대에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APA는 부모들에게 자녀와 함께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AI보다는 실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도록 격려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AI가 제공하는 건강 정보는 부정확할 수 있음을 항상 인지시키고, 개인 정보 설정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안전망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금부터라도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전체가 AI의 올바른 사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길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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