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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공짜 팬픽은 AI 밥?” 1260만 건 도둑질에 작가들 단체 행동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23 22:29
“공짜 팬픽은 AI 밥?” 1260만 건 도둑질에 작가들 단체 행동

기사 3줄 요약

  • 1 팬픽 1260만 건, AI 학습용 데이터로 무단 도용
  • 2 팬픽 작가들, "창작물 도둑질" 강력 반발하며 대응
  • 3 AI 시대 창작 윤리, 저작권 보호 논란 재점화
공짜로 즐기던 팬픽, 이제 AI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소식에 팬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로 밤새워 쓴 이야기가 나도 모르게 거대 AI를 똑똑하게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최근 팬픽 작가들의 작품이 AI 모델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되는 일이 벌어져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창작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그들의 열정을 짓밟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내 작품이 AI 학습 데이터로? 팬픽 커뮤니티 발칵

사건의 시작은 지난 4월, 한 사용자가 팬픽 공유 사이트 '아카이브 오브 아워 오운'(AO3)에서 무려 1260만 건의 팬픽을 무단으로 수집해 AI 모델 및 소프트웨어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올리면서부터입니다. 이 사실은 해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빠르게 알려졌고, 수많은 작가와 팬들이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아이디를 검색해 작품 도용 여부를 확인하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AI의 위협을 알리기 위해 여러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에세이마저 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가들의 허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작가들은 즉각 허깅페이스에 삭제를 요청했고,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따른 게시 중단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선물이냐, 도둑질이냐" 팬픽 작가들의 절규

팬픽 작가들은 자신들의 창작 활동을 '선물 경제'에 비유합니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한 애정과 열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다른 팬들과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스타워즈 팬픽 작가 니키 씨는 "팬픽은 시간과 노력, 영혼을 담아 커뮤니티 안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AI가 이를 몇 초 만에 결과물로 뱉어내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작가 엠 씨는 "팬픽은 어떤 규칙도, 편집자도 없는 순수한 창작의 놀이터"라며, "그런 창작물을 허락도 없이 훔쳐 가는 것은 명백한 도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AI가 인간의 창의적인 '변형' 과정을 흉내 낼 수 없으며, 단지 기존 콘텐츠를 재조합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팬픽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영리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끝나지 않는 싸움, AI 공습 막을 수 있을까?

사실 팬픽 작가들의 작품을 노린 AI 관련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AI 기반 글쓰기 도우미나 텍스트 음성 변환 앱 등이 팬픽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려다 적발돼 작가들의 거센 항의로 철회된 바 있습니다. 작가들은 이를 '두더지 잡기 게임'에 비유하며 끊임없이 나타나는 유사 사례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데이터를 올린 사용자는 "연구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AI 전문가 알렉스 한나 박사는 "대규모 데이터를 웹에 올리는 이유가 언어 모델 훈련 외에 무엇이 있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AO3 측은 AI의 무단 데이터 수집을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추가했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팬픽 작가들은 앞으로도 AI의 부당한 저작물 이용에 맞서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창작의 가치, AI 시대에 어떻게 지켜야 할까?

이번 사건은 AI 기술 발전 이면에 숨겨진 창작자의 권리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는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 창의성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기술의 발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창작물에 대한 존중과 윤리적인 데이터 활용입니다. 팬픽 작가들의 외침은 단순히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려는 것을 넘어, AI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창작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과 창작 생태계가 어떻게 공존해 나갈 수 있을지, 우리 모두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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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팬픽 무단 수집, 정당한가?

댓글 2

YN
YNLV.6
1일 전

창작물이 막 쓰이는건 좀 ㅜㅜ

1일 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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