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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여행 계획은 끝?” 틱톡 영상만 주면 AI가 일정 다 짜준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1 01:23

기사 3줄 요약

1 메타 출신 엔지니어들, AI 여행 플래너 '에어리얼' 공개
2 틱톡 영상만 넣으면 항공, 숙소, 동선까지 자동으로 계획
3 혁신성 인정받아 초기 투자금 41억 원 유치 성공

여름휴가 시즌, 복잡한 여행 계획은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메타(전 페이스북) 출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여행 플래너 '에어리얼(Airial)'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AI는 단순히 여행지를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항공편, 숙소, 교통편, 일일 활동 계획까지 여행의 모든 것을 하나의 완전한 계획으로 만들어 줍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여행 스타일과 예산을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최적의 일정을 제안합니다.

틱톡 영상만 넣으면 계획이 나온다고?

에어리얼의 가장 큰 특징은 소셜 미디어와의 연동입니다. 재미있게 본 여행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 링크를 앱에 넣으면, AI가 영상 속 장소와 활동을 분석해 내 여행 일정에 자동으로 추가해 줍니다. 더 이상 인플루언서가 다녀온 맛집이나 명소를 따로 검색하고 저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각 일정마다 방문 장소의 개요, 후기, 위치, 그리고 다른 대안까지 제시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계획을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지도 위에서 하루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장소 간 이동 시간이나 기차역 대기 시간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계산해 보여줍니다. 친구와 함께 여행 계획을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함께 수정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뭐가 다른데? 그냥 챗GPT랑 똑같잖아

에어리얼을 개발한 창업자들은 모두 메타, 구글 등에서 AI 제품 개발을 주도했던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이들은 에어리얼이 단순한 대화형 AI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이 서비스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시스템 '알파지오메트리'의 추론 방식을 활용합니다. 단순히 글만 쓰는 AI가 아니라, 수천 가지 변수를 고려해 최적의 동선을 짜는 '문제 해결 AI'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라고 입력하면 알아서 채식 식당만 추천해 주는 식입니다. 창업자 아칫 카란디카르는 "마치 우리 가족 전용 여행사와 일하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많은 정보 속에서 개인에게 딱 맞는 최적의 계획을 제공해 시간 절약과 개인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데?

에어리얼의 기술력과 가능성은 시장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몽타주 벤처스 등으로부터 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1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매월 수만 명에 달하며, 회사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사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고, 호텔이나 액티비티 검색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나 특정 장소로 관광객이 몰리는 알고리즘 편향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여행 계획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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