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논문 혼자 쓰는 시대 끝” 구글, 저자 3295명 이름 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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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18 02:57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제미나이 AI 논문, 저자 수 3,295명으로 화제
- 2 저자 이름 첫 글자에 ‘생각하는 AI’ 비밀 메시지 숨겨
- 3 AI 연구의 대규모 협업 현실과 저자 자격 논란 동시 부상
최근 구글이 공개한 AI, 제미나이 2.5 기술 논문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논문에 이름을 올린 저자 수가 무려 3,295명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한 머신러닝 연구자는 이 긴 저자 명단 속에서 구글이 숨겨둔 비밀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저자 43명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제미나이 모델은 스스로 생각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답을 준다’는 문장이 나타납니다. 이는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빠른 속도를 가졌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재치 있는 이스터에그(숨겨진 기능)인 셈입니다.
이게 역대급 기록일까?
3,295명이라는 숫자는 정말 놀랍지만, 학계 최고 기록은 아닙니다. 2021년 한 의학 논문에는 1만 5천 명이, 2015년 물리학 논문에는 5천여 명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AI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규모입니다. 특히 불과 2년 전 초기 제미나이 논문의 저자가 약 1,3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44%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는 AI 기술 개발의 복잡성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해?
현대의 AI 모델 개발은 더 이상 몇몇 천재 연구자의 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수적인 ‘팀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AI 알고리즘을 만드는 연구자 외에도,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AI의 윤리적 문제를 검토하는 전문가 등이 모두 필요합니다. 또한 하드웨어 전문가, 프로젝트 관리자, 그리고 의료나 법률 같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까지 힘을 보태야 비로소 하나의 완성도 높은 AI가 탄생합니다. 구글의 3,295명 저자 리스트는 바로 이 거대한 협업의 결과물인 셈입니다.근데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
물론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경쟁사인 OpenAI의 최신 AI 논문 저자는 수백 명 수준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구글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을 저자로 인정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천 명의 저자 목록은 핵심 연구자와 주변 참여자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논문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인용 횟수’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 과학 블로거는 "수천 명의 저자 중 논문을 직접 읽어본 사람은 소수일 것"이라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AI 연구가 점점 더 거대해지면서,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정할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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