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이게 4등짜리 칩이라고?" 美 전문가 20명, 엔비디아 중국 수출 결사반대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9 01:02

기사 3줄 요약

1 美 전문가 20명,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강력 반대
2 "저사양 칩 주장과 달리 실제론 고성능" 경고
3 미중 기술 전쟁 속 트럼프 행정부 딜레마 심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H20) 중국 수출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 미국 내에서 강력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전직 국가안보 고위 관리를 포함한 전문가 20명이 트럼프 행정부에 결정을 뒤집으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안보를 해치는 ‘전략적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거 진짜 4등짜리 칩 맞아?

미 상무부 장관은 H20 칩을 엔비디아의 ‘네 번째로 좋은 칩’이라며 성능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 칩이 구형이 아니라, 최신 AI 기술에 필수적인 ‘추론’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추론은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롭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추론 성능만 놓고 보면 H20이 이미 수출이 금지된 최고 사양 칩 H100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실상 규제를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설계된 고성능 칩이라는 주장입니다.

미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H20 칩 수출이 여러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선 중국이 이 칩을 군사 기술 발전이나 국민 감시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정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중국에 할애하면 정작 미국 내 AI 칩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AI 기술 우위를 스스로 깎아 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 전체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선례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돈이냐 안보냐, 트럼프의 선택은

이번 수출 허용 결정은 희토류 등 중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이익과 국가 안보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놓인 셈입니다. 최근 발표한 ‘AI 실행 계획’에서도 관련 수출 통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있습니다. 이번 H20 칩 논란이 앞으로 미중 기술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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