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에 대한 예의도 없나?” AI가 쓴 엉터리 부고 기사,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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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30 12:16

기사 3줄 요약
- 1 유명 경제지 포춘, AI로 엉터리 부고 기사 작성해 비난 쇄도
- 2 고인에 대한 존중 부족, 문법 오류 등 저품질 콘텐츠로 논란
- 3 AI 저널리즘의 윤리 문제와 언론 신뢰도 하락 우려 제기
유명 경제 전문지 포춘이 인공지능(AI)으로 부고 기사를 작성했다가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AI가 쓴 기사의 품질이 매우 낮아, 고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입니다.
사건은 미국의 대형 투자 회사 블랙스톤의 임원 웨슬리 르패트너가 총기 난사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다른 언론사들은 기자가 직접 고인을 추모하는 기사를 작성했지만, 포춘은 AI를 이용해 부고 기사를 생성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곧바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AI가 쓴 부고, 대체 어떻길래?
포춘이 발행한 AI 부고 기사는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문법에 맞지 않는 어색한 문장이 발견되었고, 심지어 인용문 중간이 잘리는 등 글의 완성도가 매우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이를 두고 ‘엉터리 부고’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람의 죽음이라는 민감하고 중요한 소식을 다루면서 최소한의 검토도 없이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언론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진짜 부고 기사와는 뭐가 다른데?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기자가 직접 작성한 부고 기사를 통해 고인의 삶과 업적을 깊이 있게 조명했습니다. 기사에는 고인을 향한 동료들의 진심 어린 애도와 인간적인 면모가 담겨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이처럼 AI가 만든 저품질 콘텐츠를 전문가들은 ‘AI 슬롭(AI Slop)’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AI가 무분별하게 만들어낸 쓰레기 같은 정보라는 뜻입니다. 이번 포춘의 사례는 AI 슬롭이 언론의 신뢰도를 어떻게 훼손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되었습니다.AI가 쓴 기사, 믿어도 되는 걸까?
이번 사건은 AI 기술을 저널리즘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사람의 감정과 윤리가 중요한 장례, 추모 등의 영역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섬세한 감정이나 고인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을 담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AI를 기사 작성의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최종적인 확인과 판단은 반드시 사람 기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언론의 신뢰는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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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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