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면접을 보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사이 AI 면접을 도입한 회사는 3배나 늘었습니다. AI 면접을 본 사람의 수는 무려 6.4배나 급증했습니다.
AI 면접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채용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늘었는데?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의 통계를 보면 그 변화가 더욱 뚜렷합니다. 특히 규모가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10곳 중 약 4곳(38.5%)이 AI 면접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23.6%)과 스타트업(19.8%)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산업별로는 IT 기술 분야(26.4%)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고, 제조(23.5%)와 서비스(17.6%) 업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원자들의 반응입니다. AI 면접 안내를 받은 10명 중 약 9명(86%)이 실제로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취업 준비생들이 AI 면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면접, 대체 뭐가 다른데?
AI 면접은 단순히 지원자의 표정이나 말투만 보는 게 아닙니다. 지원자와 실제 대화처럼 질문을 주고받으며 답변 내용을 깊이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가졌고 회사와 잘 맞을지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한 금융회사는 이력서 대신 AI 면접 영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지원자 수가 기존 700명에서 3,500명으로 5배나 급증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끼면서 더 많은 인재를 만날 기회를 얻는 셈입니다.
근데, AI를 믿을 수 있을까?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AI가 혹시 사람을 잘못 평가하거나 특정 배경의 사람에게 불리한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개발사 대표 역시 기술적 한계와 편향성 문제는 계속해서 기술 개발과 사회적 합의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최근 정부 기관에서 'AI 신뢰성 인증'을 받으며 믿을 수 있는 기술임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AI 면접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기술의 장점은 살리되,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진 출처: 무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