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설 자리 잃나?” AI 16명이 2주 만에 코딩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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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09 19:03
기사 3줄 요약
- 1 앤트로픽 AI, 2주 만에 C 컴파일러 개발 성공
- 2 관리자 없이 AI끼리 협업해 리눅스 부팅까지 구현
- 3 코드 복잡해지면 버그 생기는 한계점도 명확히 노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들이 팀을 이뤄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을 활용해 단 2주 만에 C 언어 컴파일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험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AI가 얼마나 복잡한 코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을 넘어 여러 AI가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I 16명이 관리자 없이 팀플레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입니다. 니콜라스 칼리니 앤트로픽 연구원에 따르면 16개의 AI 인스턴스(객체)가 투입되어 각자 역할을 맡아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들은 마치 16명의 개발자가 모인 팀처럼 움직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들을 지휘하는 별도의 중앙 관리자 AI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각 AI 에이전트는 독립된 도커(Docker) 환경에서 실행되었습니다. 이들은 깃(Git) 저장소를 공유하며 작업을 나누고, 충돌이 발생하면 서로 조율하며 코드를 합쳤습니다. 스스로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갔습니다. 2주 동안 약 2000회의 세션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은 실제 작동하는 C 컴파일러였습니다.2800만 원 들여 만든 결과물
이 실험에는 약 2만 달러, 한국 돈으로 28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AI 에이전트들이 작성한 코드는 약 10만 줄에 달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컴파일러는 단순히 작동하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x86, ARM 등 다양한 환경에서 리눅스 커널을 부팅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성능 검증 결과도 인상적입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혹독하기로 유명한 ‘GCC 토처 테스트’에서 99%의 통과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고전 게임인 ‘둠(Doom)’을 실행하는 데도 성공하며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PostgreSQL이나 SQLite 등도 문제없이 컴파일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한계점과 ‘클린룸’ 논란
하지만 완벽한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니콜라스 칼리니 연구원은 이번 실험이 AI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에서 진행되었다고 인정했습니다. C 컴파일러는 이미 수십 년간 정립된 명확한 규칙과 방대한 테스트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을 테스트해야 할지 정의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적인 완성도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AI가 만든 컴파일러는 일부 구간에서 기존의 GCC(GNU 컴파일러 모음)를 호출해야만 했습니다. 자체적인 최적화 기능이 떨어져 비효율적인 코드를 생성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드의 양이 10만 줄을 넘어가자 버그를 수정하면 다른 기능이 고장 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는 AI가 전체 코드의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클린룸 구현’ 여부에 대한 논란도 일었습니다. 앤트로픽은 인터넷 없이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AI 모델 자체가 이미 방대한 오픈소스 코드를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AI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기보다는 학습된 내용을 바탕으로 재조합한 것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실험은 AI 코딩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인간 개발자의 검증과 설계 능력이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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