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새로운 구글 홈 스피커를 공개했습니다.
2026년 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99달러(약 13만 원)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마트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껏 답답했던 AI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새로운 구글 홈 스피커의 핵심은 단연코 AI 두뇌, 제미나이입니다. 구글 발표에 따르면 이 스피커에는 제미나이 AI를 처리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가 탑재됩니다. 이 칩셋은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목소리가 울리는 현상을 막아 사용자의 명령을 명확하게 인식합니다.
기기 하단에는 새로운 라이트 링이 추가됐습니다. 이 조명은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말을 듣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는지, 또는 답변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구독하면 ‘헤이 구글’이라는 호출 명령어 없이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
스피커 기본기는 괜찮아?
스피커 본연의 기능도 충실합니다. 360도 전 방향으로 소리를 내보내 어느 위치에서든 풍부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구글 TV 스트리머와 연동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피커 두 대를 TV 양옆에 두면 마치 영화관 같은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외관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3D 니트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가치까지 더했습니다.
(출처: 구글)
근데 왜 이렇게 늦게 나와?
출시 시점이 2026년 봄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기기를 서둘러 내놓기보다, 기존 구글 홈 기기 사용자들에게 먼저 제미나이 기능을 제공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굳이 새 기기를 사지 않아도 최신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입니다. 구글은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스피커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19개국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