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산업/비즈니스

“내 영혼까지 복제당했다?” 480억 투자받은 AI 디지털 트윈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6 04:52
“내 영혼까지 복제당했다?” 480억 투자받은 AI 디지털 트윈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직원 복제하는 AI 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등장
  • 2 부재중 동료 대신 답변, 480억 원 투자 유치
  • 3 고유 기술로 사생활 침해 및 정보 유출 우려 해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 있습니다. 급하게 물어볼 게 있는데 담당자는 휴가를 가고, 프로젝트는 그대로 멈춰버리는 답답한 순간 말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비효율적인 기다림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2조 8천억 원 가치의 유니콘 기업 ‘에잇폴드’의 창업자들이 동료를 대신할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들고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새로 설립한 스타트업 ‘비벤(Viven)’은 최근 3,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8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비벤의 목표는 단 하나, 자리를 비운 동료의 지식과 정보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AI 아바타는 어떻게 만드는데?

비벤의 기술은 각 직원의 ‘디지털 쌍둥이’, 즉 AI 아바타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AI 아바타는 직원의 이메일, 슬랙 메시지, 구글 문서 등 회사 내부의 모든 전자 문서를 학습합니다. 마치 그 사람의 모든 업무 기록을 꿰뚫고 있는 유능한 비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덕분에 다른 직원들은 특정 동료가 자리에 없더라도 그의 AI 아바타에게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을 하고 즉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모든 걸 본다고? 사생활 침해 아니야?

물론 가장 먼저 드는 걱정은 사생활 침해 문제입니다. 내 모든 업무 기록을 AI가 들여다본다는 사실이 꽤나 찝찝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벤은 ‘쌍방향 맥락 및 개인정보보호’라는 고유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기술은 AI가 어떤 정보를 누구와 공유해도 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동료의 개인적인 파일이나 민감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 식입니다. 더불어 강력한 안전장치도 마련했습니다. 바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AI 아바타가 받은 질문 내역을 전부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누가 부적절한 질문을 했는지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함부로 악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잘나가는 창업가들이 왜 또?

에잇폴드를 성공시킨 창업자들이 왜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일까요. 파운데이션 캐피탈의 아슈 가르그 파트너에 따르면, 이들은 모든 직장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조정과 소통’이라는 문제를 아무도 자동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 역시 “아무도 이 분야에 도전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아이디어를 지지하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비벤의 기술은 젠팩트, 에잇폴드 등 여러 기업 고객이 이미 사용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벤은 독자적인 개인정보보호 기술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동료의 휴가로 업무가 멈추는 시대가 저물고, AI 아바타와 협업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편집자 프로필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

직원 AI 복제, 업무 효율성 vs 사생활 침해?

댓글 0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