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가 없어서 14조를 태워?” AI 수요 폭증에 MS가 택한 뜻밖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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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4 17:35
기사 3줄 요약
- 1 MS, 폭증하는 AI 수요 감당 못해 14조 원 들여 서버 임대
- 2 핵심 부품 엔비디아 GPU 부족으로 자체 데이터센터 확충 난항
- 3 오픈AI도 AWS 등 타 클라우드 사용하며 멀티 클라우드 전환
세계 최대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버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MS는 무려 14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다른 회사의 서버를 빌려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AI 시대의 거대한 파도를 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아니, MS가 서버가 부족하다고?
최근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자원, 즉 계산 능력이 엄청나게 필요해졌습니다. MS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현재 우리 서버 공간이 고객들의 AI 작업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기엔 부족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AI의 핵심 부품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도 한몫했습니다.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고 싶어도 핵심 부품이 없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힌 것입니다.그래서 듣도 보도 못한 회사랑 계약?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렌(Iren)’과 ‘람다(Lambda)’라는 중소 클라우드 업체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들은 AI 작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서버를 전문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요즘 떠오르는 ‘네오 클라우드’ 기업들입니다. MS는 이렌에서 향후 5년간 약 13조 원 규모의 서버를 빌리고, 람다에서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 서버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대신, 이미 준비된 자원을 빌려 급증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전략입니다.오픈AI가 바람피워서 그런 거 아니야?
이러한 MS의 움직임은 최대 파트너인 오픈AI의 전략 변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MS와의 독점 계약을 일부 수정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오라클 같은 다른 클라우드 회사도 함께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MS와 오픈AI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오픈AI는 여전히 MS의 애저 클라우드에 약 359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계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모델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이 한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MS가 AI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합니다. 단 하나의 회사가 모든 것을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오히려 MS는 다양한 전문 업체들과 손을 잡고 거대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얼마나 유연하고 개방적인 협력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있음을 MS의 행보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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