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폰 사진첩 AI가 다 본다” 구독자 급감한 틴더의 섬뜩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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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6 03:33
기사 3줄 요약
- 1 틴더, 이용자 폰 사진첩 분석하는 AI 기능 테스트
- 2 9분기 연속 유료 구독자 감소 위기 돌파 목적
- 3 더 나은 연인 추천과 개인정보 침해 사이의 논란
세계적인 데이팅 앱 틴더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준비 중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진첩에 접근해 사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장 잘 맞는 상대를 추천해 주는 방식입니다. 틴더는 9분기, 즉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료 구독자가 계속 줄어드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런 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AI가 사진첩을 어떻게 본다는 거야?
틴더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험 중인 이 기능의 이름은 ‘케미스트리(Chemistry)’입니다. 사용자가 허락하면 AI가 사진첩 속 사진들을 분석해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을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등산이나 암벽 등반 같은 야외 활동 사진이 많으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연결해 주는 식입니다. 이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얼마 전 선보인 기능과 비슷합니다. 메타 역시 사용자가 아직 공유하지 않은 사진첩 속 사진을 AI로 편집해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사용자의 개인적인 사진에 접근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개인정보는 괜찮을까? 불안한데
물론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밀한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앱이 들여다본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틴더는 사진 분석이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만 이루어져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 유출이나 해킹의 위험이 언제나 존재한다고 경고합니다. 한번 정보가 넘어가면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상대를 추천받는 이점과 나의 사적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위험 사이에서 사용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틴더가 이렇게까지 하는 진짜 이유가 뭐야?
틴더가 이런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AI 기능을 도입하는 이유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매치 그룹에 따르면 틴더의 매출은 작년보다 3% 감소했고, 유료 이용자는 7%나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9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데이팅 앱을 떠나 실제 현실에서의 만남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도 틴더에게는 큰 위협입니다. 틴더는 이번 AI 기능 테스트로 인해 단기적으로 약 1400만 달러(약 190억 원)의 매출 손실을 예상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여기고 있습니다.AI 말고 다른 노력은 안 해?
틴더는 AI 기술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쾌한 메시지를 보내기 전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기능이나, 프로필에 올릴 최고의 사진을 골라주는 AI도 활용 중입니다. 또한, 특정 목적에 맞는 상대를 찾는 ‘데이트 모드’, 친구와 함께 이성을 만나는 ‘더블 데이트’ 같은 새로운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틴더의 미래는 AI라는 큰 도박에 걸려있는 셈입니다. 이 도박이 사용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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