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없다” 코카콜라 AI 광고, 대중이 분노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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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6 07:58
기사 3줄 요약
- 1 코카콜라, 야심 찬 AI 광고 공개 후 거센 역풍 맞아
- 2 “영혼 없다” 비판 속 제작 효율성과 감성 부재 논란
- 3 기술 과시하려다 소비자 추억 훼손했다는 지적 나와
세계적인 음료 회사 코카콜라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차갑기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영혼이 없다’, ‘어색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AI 기술을 자랑하며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셈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AI 광고, 돈은 아꼈지만 마음은 잃었다?
코카콜라가 AI 광고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AI를 사용하면 광고 제작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이고, 제작 기간은 무려 70%나 단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술보다 감성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광고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AI가 만든 영상은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논란은 광고에서 기술적 성과만큼이나 소비자와의 감성적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왜 어색하게 느껴질까?
AI가 만든 영상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은 이번에도 나타났습니다. 코카콜라는 이를 피하기 위해 사람 대신 북극곰 같은 동물 캐릭터를 등장시켰지만, ‘종이를 오려 붙인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카콜라 병의 질감이 밋밋하게 표현되거나 인물 묘사가 어설픈 부분도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어테스트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AI 사용 여부보다 결과물의 부자연스러움에 더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기술의 완성도가 소비자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한 것입니다.기술 자랑하려다 추억을 건드렸다고?
더 큰 문제는 코카콜라가 사람들의 ‘추억’을 건드렸다는 점입니다. 민병운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이를 두고 ‘인지부조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과거의 따뜻한 추억이 차가운 AI 기술로 대체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광고의 핵심은 메시지 전달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만 강조했을 뿐,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해고된 창작자의 피눈물’이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면서, AI 도입이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까지 자극했습니다.그럼 AI 광고는 다 별로일까?
전문가들은 AI 광고가 모든 제품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신문이나 청소용품처럼 이성적 판단이 중요한 제품 광고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코카콜라처럼 감성적 이미지가 중요한 브랜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사례는 AI 기술을 광고에 도입할 때 ‘왜 AI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미래의 광고는 AI의 효율성과 인간의 따뜻한 이야기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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