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르는 이제 죽었다..” 원숭이섬의 비밀 만든 전설의 파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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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2 02:57
기사 3줄 요약
- 1 '원숭이섬의 비밀' 개발자, 40년 만에 파격적인 장르 전환 선언
- 2 자본주의 비판 담은 액션 신작 '데스 바이 스크롤링' 전격 출시
- 3 게임업계 자금난과 낡은 장르 형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제기
40년간 ‘원숭이섬의 비밀’ 같은 명작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어 온 전설적인 개발자, 론 길버트가 완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최근 ‘데스 바이 스크롤링’이라는 로그라이트 액션 서바이벌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그의 오랜 팬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길버트는 이번 변신이 단순히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 현대 게임 산업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그의 답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새 게임은 뭐가 다른데?
새롭게 출시된 ‘데스 바이 스크롤링’은 화면 아래에서부터 추격해 오는 죽음을 피해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무자비한 저승사자의 추격을 피하며 골드를 모아야 합니다. 이 게임의 세계관은 매우 독특합니다. 바로 투자 은행가들에게 인수된 지옥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길버트는 이를 통해 끝없이 돈을 좇아야 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40년 전설은 왜 갑자기 변했을까?
사실 길버트는 원래 ‘젤다의 전설’과 같은 대규모 오픈월드 RPG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금 문제에 부딪혀 프로젝트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요즘 대형 게임사들은 성공 공식에만 기댄 나머지 창의적인 도전에 투자하기를 꺼립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마저 예전 같은 힘을 잃었습니다. 결국 그는 거대 자본 없이 만들 수 있는 지금의 게임으로 방향을 틀어야 했습니다."포인트 앤 클릭은 이제 죽었다"
길버트는 자신이 평생을 바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장르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 장르가 마치 흑백 무성 영화처럼 느껴지며, 향수를 가진 소수의 팬들 외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그는 어드벤처 게임 장르 자체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숭이섬의 비밀’과 같은 고전적인 방식이 아닌, 3D 환경과 새로운 조작법을 도입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팬들의 기대가 큰 ‘원숭이섬의 비밀’ 시리즈에서 그런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놓았습니다.게임 개발자는 이제 배우까지 돼야 하나
길버트는 요즘 게임 개발자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도 지적했습니다. 게임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플랫폼에서 스스로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자신을 감독에 비유하며, 연기에는 소질이 없는 개발자들이 단지 카메라 앞에서 말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성공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40년 경력의 거장이 바라본 오늘날 게임 산업의 씁쓸한 단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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