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메일까지 훔쳐본다고?” 구글 AI의 두 얼굴, 감시와 편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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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2 09:33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제미나이 AI에 개인 데이터 연동 발표
- 2 이메일·사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사생활 침해 논란
- 3 사용자들, 편리함과 감시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지메일, 사진, 문서 등 개인 정보를 학습해 더욱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AI 비서가 생긴다는 약속 이면에는 모든 것을 감시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공존합니다.
리미트리스 팟캐스트에 따르면 구글 검색의 제품 부사장 로비 스타인은 AI가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될 때 엄청난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AI가 사용자의 이메일이나 문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딱 맞는 답변을 주는 식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를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같은 서비스에 이미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내 정보를 안다는 거야?
구글의 AI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넘나들며 정보를 수집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학습하면, 나중에 관련 상품을 추천할 때 그 정보를 활용합니다. 이는 마치 개인 비서가 내 모든 이메일과 일정을 확인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챙겨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깊은 개인화는 기존에 단순히 인기 상품 목록을 보여주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유용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이거 완전 감시 아니야?
문제는 이 똑똑한 비서와 나를 감시하는 스파이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나의 모든 디지털 기록이 AI의 학습 데이터가 되는 상황은 섬뜩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 TV 드라마 '플러리버스'에서는 모든 개인 정보를 흡수한 시스템이 주인공을 완벽히 파악해 오히려 공포감을 줍니다.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르면, 일부 데이터는 사람이 직접 검토할 수도 있어 민감한 정보 입력에 주의가 필요합니다.내 정보를 지킬 방법은 없을까?
물론 사용자가 어느 정도 통제할 방법은 있습니다. 제미나이 설정의 '연결된 앱' 항목에서 어떤 구글 서비스까지 AI가 접근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미나이 앱 활동'을 일시 중지하면 대화 내용이 AI 훈련에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회성 대화를 위한 '임시 채팅' 기능을 활용하거나, 다른 앱의 정보를 가져와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개인 결과' 기능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AI 시대에 편리함을 위해 어디까지 개인정보를 내어줄 것인가는 우리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구글은 AI가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때 그 사실을 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술의 발전과 사생활 보호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은 앞으로의 큰 숙제가 될 것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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