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은 축복이 아니었다”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흑인 사회를 병들게 한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6 20:53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인권단체 NAACP,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환경오염에 경고
- 2 일론 머스크의 xAI, 흑인 거주지에 대기오염 유발 논란
- 3 NAACP, 정보 투명성 강화와 재생에너지 사용 등 가이드라인 발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의 질주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권 단체 중 하나인 NAACP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기술 업계에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AI를 움직이는 심장인 데이터센터가 일부 지역 사회, 특히 흑인 사회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데이터센터가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데이터센터가 있습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기술 기업과 전력 회사들은 다시 화석 연료에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대기오염을 악화시키고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지은 데이터센터는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타임지(Time)의 의뢰로 테네시 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 가동 이후 주변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 최고치가 무려 7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암 발병 위험이 전국 평균보다 4배나 높은 흑인 거주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환경 불평등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NAACP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NAACP는 더 이상 특정 지역 사회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다른 여러 시민 단체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세웠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투명성’입니다. 기업들은 프로젝트 제안 단계부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및 물 소비량, 탄소 배출량, 받는 보조금, 기업 소유 구조 등 모든 정보를 지역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또한, 에너지 효율 기준 등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기업이 지역 사회와 맺는 모든 약속에 구속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기술 업계에 던져진 무거운 숙제
NAACP는 이미 xAI를 상대로 ‘청정대기법’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는 xAI뿐만 아니라 AI 산업 전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앞으로는 지역 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저항과 법적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브레 코너 NAACP 환경기후정의센터 국장은 “우리 요구를 충족하지 않으면 소송을 포함한 다른 형태의 행동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기업들은 왜 우리가 그렇게 하는지 의문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기술 발전의 이면에 드리워진 환경과 인권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1AI 데이터센터, 흑인 지역에 지어도 괜찮은가?
괜찮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안된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댓글 0개
관련 기사
최신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