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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인터넷·구형폰도 OK! 오페라 미니, '착한 AI'로 구글·MS에 도전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16 18:43

기사 3줄 요약

1 데이터 절약 브라우저 오페라 미니, AI 비서 탑재
2 데이터·기기 제약 사용자에게 AI 접근성 확대 목표
3 구글·MS 경쟁 속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

오페라(Opera) 브라우저가 자사의 AI 비서 '아리아(Aria)'를 데이터 절약으로 유명한 '오페라 미니(Opera Mini)' 브라우저에 탑재했습니다. 단순히 새 기능을 추가한 것을 넘어, 비싼 데이터 요금이나 오래된 스마트폰 때문에 최신 기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도 AI를 경험할 기회를 주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입니다. 과연 데이터 절약이 핵심인 오페라 미니가 AI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까요?

오페라 미니가 뭐길래?

오페라 미니는 특히 데이터 비용이 비싸거나 인터넷 속도가 느린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웹 브라우저입니다. 강력한 데이터 압축 기술로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오페라 측 관계자는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브라우저인 오페라 미니에 아리아를 추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AI가 사용자들이 매일 의존하는 기능들을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을지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페라가 AI를 탑재한 이유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 위함이 아닙니다. 최신 기술과 비싼 요금제를 가진 사람들만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평등하게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리아는 실시간 뉴스 검색, 정보 찾기, 심지어 이미지 생성까지 다양한 기능을 브라우저 안에서 바로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오픈AI와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합니다.

그래서 뭘 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아리아를 탑재했다고 해서 오페라 미니가 갑자기 무거워지거나 데이터를 많이 소모하는 앱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가볍고, 데이터 사용량과 저장 공간을 적게 차지합니다. 이는 성능이 낮은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페라 미니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10억 건 이상 다운로드되었고, 일부 아프리카 통신사와는 파트너십을 맺어 특정 지역에서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오페라의 데이터 압축 기술 덕분에 사용자들이 약 2,700만 달러(약 370억 원)에 달하는 데이터 요금을 절약했다고 합니다.

기능	설명
뉴스 및 정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최신 뉴스 및 정보 제공
이미지 생성	오픈AI 및 구글 AI 모델을 이용한 이미지 생성
데이터 절약	데이터 요금이 비싼 지역 사용자를 위한 오페라 미니의 데이터 절약 기능 유지
AI 기반 지원	학습, 연구,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능형 지원 제공

구글, MS 긴장해야 하나?

오페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연어(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로 브라우저 탭을 제어하거나 AI가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등 더 많은 AI 기능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아리아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오페라 미니 앱을 열면 메인 메뉴나 시작 페이지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 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에게 던지는 도전장과 같습니다. 스마트폰 사양이나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AI 브라우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페라 미니의 아리아 통합은 AI 기술을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게 만들려는 대담한 시도입니다. 특히 데이터가 귀중한 자원인 신흥 시장에서는 더욱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오페라가 정말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AI의 힘을 전달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분기 데이터 보고서가 그 결과를 말해줄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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