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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기료 폭탄? 580억 투자받은 기술이 해결책 제시

댓글 0 · 저장 0 2025.04.23 20:54

기사 3줄 요약

1 AI 스타트업 오시언트, 580억 원 신규 투자 유치 성공
2 에너지 효율 높인 기술로 데이터 처리 비용 대폭 절감
3 스노우플레이크 등 기존 강자들과 본격 경쟁 예고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인공지능(AI)이 엄청난 계산 능력을 필요로 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데이터 센터의 어마어마한 전기 소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오시언트(Ocient)'라는 스타트업이 580억 원(421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데이터 및 AI 처리 기술로 기존 강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레드쉬프트 같은 거대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오시언트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바로 초대규모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술 구조를 통해서입니다. 오시언트는 이 기술로 데이터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탄소 배출량까지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대체 Ocient 기술이 뭐길래?

오시언트의 차별점은 단순한 마케팅 구호가 아닙니다. 핵심 기술 3가지, 즉 '컴퓨터 옆 저장 장치 구조(CASA)', '메가레인 인터커넥트', 그리고 '특화된 SQL 엔진'에 그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 컴퓨터 옆 저장 장치 구조 (CASA): 기존 방식은 계산하는 컴퓨터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 멀리 떨어져 있어 데이터를 옮기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었습니다. CASA는 이 틀을 깨고, 초고속 저장 장치(NVMe SSD)를 컴퓨터 바로 옆에 배치했습니다. 데이터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서 처리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도 크게 줄이는 원리입니다. 실제로 한 통신사는 오시언트 기술을 도입한 후, 스노우플레이크를 쓸 때보다 에너지 소비를 40%나 줄였다고 합니다. 이건 단순 개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입니다. * 메가레인(MegaLane) 인터커넥트: CASA의 효과는 오시언트가 자체 개발한 초고속 내부 연결망 '메가레인'을 통해 더욱 커집니다. 메가레인은 수많은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해, 일반적인 장비로도 초당 수조 번의 연산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기존 연결 기술로는 따라잡기 힘든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브릭스가 사용하는 아파치 스파크도 강력하지만, 메가레인 수준의 동시 처리 능력을 내려면 훨씬 많은 장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 특화된 SQL 엔진: 오시언트는 범용 엔진 대신, 복잡한 데이터 분석, 특히 위치 정보(geospatial) 분석이나 머신러닝 작업에 최적화된 SQL 엔진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인 데이터 처리 서비스들은 이런 고급 작업을 하려면 별도 도구를 추가해야 해서 복잡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기술 혁신 덕분에 오시언트는 SQL 및 머신러닝 작업에서 기존보다 10배, 위치 정보 분석 작업에서는 무려 3배에서 300배까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한 핀테크 회사는 오시언트 플랫폼으로 바꾼 뒤, 데이터 분석 시간이 80% 줄고 서버 비용은 65%나 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론적인 수치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결과입니다. 오시언트 기술의 장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능	오시언트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 (예: 스노우플레이크, 레드쉬프트)
구조	컴퓨터 옆 저장 장치 (CASA)	컴퓨터-저장 장치 분리
연결 기술	메가레인 (초고속 내부 연결망)	일반 네트워크 연결
SQL 엔진	분석, 위치 정보, 머신러닝 특화	범용
가격 대비 성능	최대 10배 향상	기본 수준
위치 정보 분석 성능	3배 ~ 300배 향상	제한적
에너지 소비	40% 절감 (통신사 Y 사례)	기본 수준

그래서 누가 쓰는 건데?

오시언트는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려 하기보다, 페타바이트(Petabyte, 1000조 바이트)가 넘는 초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 덕분에 데이터 집약적인 특정 산업 분야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과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요 대상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통신 * 정부/정보 기관 * 광고 기술 * 금융 서비스 (핀테크) * 자동차 * 기후 모델링 오시언트는 자동차 센서 데이터 분석이나 기후 정보 모델링처럼 자사 기술이 큰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도 적극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통신 업계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데이터 보존 및 공개 시스템'을 출시한 것이 좋은 예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물론 오시언트의 CASA 구조는 데이터 규모가 작을 때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시대에, 에너지 효율적이면서 고성능 분석이 가능한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입니다. 오시언트가 초대규모 데이터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바로 이런 흐름을 정확히 읽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치한 580억 원의 투자는 단순히 자금을 확보한 것을 넘어, 오시언트의 비전과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데이터 센터의 환경 영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수록, 오시언트의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은 더욱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오시언트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기존 강자들이 변화에 적응하며 방어에 나설지, 아니면 오시언트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며 지속 가능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미래를 열어갈지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