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 수군수군..” 그림만 그리는 AI 넘어 맥락까지 편집하는 괴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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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30 12:15

기사 3줄 요약
- 1 독일서 맥락 이해 이미지 편집 AI 등장
- 2 기업 브랜드 일관성 유지, 콘텐츠 제작 혁신
- 3 FLUX.1 Kontext, 광고 디자인 업계 변화 예고
그동안 인공지능(AI)이 그려주는 그림, 뭔가 2%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주목해야 할 소식입니다. 단순히 글자 몇 자 입력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얻는 시대를 넘어, 이제 AI가 그림의 '맥락'까지 이해하고 편집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독일의 AI 스타트업 블랙 포레스트 랩스(Black Forest Labs)가 최근 공개한 'FLUX.1 Kontext(플럭스원 콘텍스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FLUX.1 Kontext, 대체 뭐하는 AI인데?
FLUX.1 Kontext는 단순히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꾸는 것을 넘어, 기존 이미지의 내용과 스타일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정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 광고 이미지에 다른 배경을 합성하거나, 모델의 옷 색깔을 바꾸는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할 필요 없이 AI에게 말로 지시하면 뚝딱 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AI가 이미지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타일을 똑똑하게 파악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 AI는 ‘생성형 흐름 매칭(generative flow matching)’이라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기존 이미지 생성 AI들이 종종 보여주던 어색함이나 부자연스러움을 크게 줄였습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고유의 색감이나 분위기를 모든 이미지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블랙 포레스트 랩스에 따르면,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시간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뭐가 좋은데?
기업 마케팅 담당자나 디자이너에게 FLUX.1 Kontext는 강력한 지원군이 될 수 있습니다. 수백, 수천 장의 광고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 때,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도 브랜드 정체성이 담긴 고품질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마케팅 캠페인의 속도와 다양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들을 위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도 제공되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업무 시스템에 FLUX.1 Kontext의 기능을 쉽게 연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편집 도구를 넘어, 기업의 전체적인 AI 활용 파이프라인에 통합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KreaAI, Freepik, LeonardoAI 같은 유명 플랫폼에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다른 이미지 AI랑은 뭐가 달라?
미드저니(Midjourney)나 DALL-E 3 같은 기존 이미지 생성 AI들이 주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FLUX.1 Kontext는 이미 있는 이미지를 ‘맥락에 맞게’ 편집하고 발전시키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와 유사한 기능도 있지만, 기업 환경에 더 최적화된 통합성을 제공한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은 현존하는 AI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FLUX.1 Kontext는 사용 목적에 따라 '프로(pro)', '맥스(max)', '데브(dev)'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프로'는 빠르고 반복적인 편집에, '맥스'는 대량 이미지 생성 시 속도와 일관성에, '데브'는 AI 전문가들이 직접 연구하고 맞춤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일부를 공개한 오픈웨이트 모델입니다. 이 '데브' 모델은 1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확산 변환기(diffusion transformer)를 기반으로 합니다.누가 만들었고, 앞으로 어떨까?
이 놀라운 AI를 개발한 블랙 포레스트 랩스는 유명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만든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같은 세계적인 투자사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이미지 AI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워터마크 제거 기능 악용이나 딥페이크 제작 같은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개발사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안전장치 마련과 커뮤니티를 통한 안전성 검증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LUX.1 Kontext의 등장은 AI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의 창의적인 활동을 더욱 정교하게 돕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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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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