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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AI의 똑똑한 비결은 책 도둑질?” 챗GPT 라이벌 집단 소송 휘말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18 01:56
“AI의 똑똑한 비결은 책 도둑질?” 챗GPT 라이벌 집단 소송 휘말려

기사 3줄 요약

  • 1 챗GPT 라이벌 앤트로픽, 집단 저작권 소송 직면
  • 2 AI 학습에 불법 복제된 책 700만 권 사용 의혹
  • 3 AI 업계, 데이터 저작권 문제 수면 위로 급부상
최첨단 인공지능(AI)의 눈부신 발전 뒤에 ‘책 도둑질’이라는 그림자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마존의 막대한 투자를 받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수백만 권의 책을 불법으로 베껴 AI를 학습시켰다는 혐의로 작가들에게 대규모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AI 기술의 윤리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업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챗봇 ‘클로드’로 유명한 앤트로픽은 OpenAI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아온 기업이기에 그 파장은 더욱 큽니다.

AI 학습, 알고 보니 불법 다운로드?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은 3명의 작가가 앤트로픽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미국 작가 전체를 대표하는 집단 소송으로 진행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미국 작가 사회 전체가 앤트로픽과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작가 측의 주장은 앤트로픽이 마치 과거 불법 음악 공유 프로그램 ‘냅스터’처럼, 해적판 도서 사이트에서 무려 700만 권에 달하는 책을 불법으로 내려받아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합법적으로 구매한 책을 학습에 쓰는 것은 ‘공정 이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불법 복제된 책을 사용한 혐의는 별도로 다뤄야 한다며 작가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앤트로픽, 소송은 처음이 아니라는데...

앤트로픽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역시 데이터 수집을 막았음에도 앤트로픽의 AI 봇이 10만 번 이상 무단으로 접속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도 앤트로픽이 수많은 노래 가사를 무단으로 학습에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꼬리를 무는 소송은 AI 기업들의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AI 발전이냐 창작자 보호냐, 갈림길에 서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 발전과 창작자의 권리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갈등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언론사 등은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를 제공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 소송의 결과는 앤트로픽을 넘어 AI 산업 전체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AI가 인간의 창작물을 존중하며 발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창작 생태계를 파괴하는 길을 걷게 될지 중요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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