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산업/비즈니스

“사장님만 칼퇴?” AI 썼더니 직원은 ‘일폭탄’ 맞았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22 00:47
“사장님만 칼퇴?” AI 썼더니 직원은 ‘일폭탄’ 맞았다

기사 3줄 요약

  • 1 직장인 40%는 AI 써도 시간 절약 효과 없음
  • 2 경영진만 업무 시간 줄고 직원은 일거리 늘어남
  • 3 AI 오류 수정하는 숨겨진 노동 때문에 생산성 저하
인공지능(AI)이 우리네 고단한 업무를 싹 다 처리해주고 우리는 편하게 커피나 마시는 상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했을 때 모두가 꿈꿨던 ‘장밋빛 미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냉정하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화이트칼라 직장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AI가 업무 시간을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장님과 직원의 ‘동상이몽’

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는데, 직급에 따라 AI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반 직원의 무려 40%는 AI를 써도 업무 시간이 단 1분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AI 덕분에 주당 12시간 이상을 아꼈다고 답한 직원은 고작 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회사를 이끄는 경영진의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임원급에서는 시간 절약 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2%에 그쳤고, 오히려 19%나 되는 임원들이 AI 덕분에 12시간 이상을 벌었다고 환호했습니다. 결국 사장님들은 AI 덕분에 칼퇴근을 즐기고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여전히 야근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대체 왜 한 사무실에서 이런 극단적인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경영진과 일반 직원이 AI를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핵심 원인으로 꼽습니다.

AI가 싸지른 ‘똥’ 치우는 직원들

경영진은 주로 전략을 짜거나 큰 그림을 그릴 때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요약하고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반면 실무자들은 AI가 뱉어낸 결과물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워크슬롭(Workslo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마치 AI가 대충 만든 저질 결과물(slop)을 인간이 다시 다듬어야 하는 상황을 비꼬는 말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MIT 미디어 랩의 연구에 따르면, AI 도구를 사용하는 직원의 77%가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AI가 쓴 글이 사실인지 팩트 체크를 해야 하고, 문맥에 맞게 다시 고쳐 쓰는 ‘숨겨진 노동’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일 잘하는 비서를 둔 줄 알았더니 손이 많이 가는 사고뭉치 인턴을 한 명 더 둔 꼴이 된 셈입니다. 결국 AI가 만들어낸 업무의 찌꺼기를 처리하느라 정작 내 할 일은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무작정 도입하면 다 망한다

물론 모든 곳에서 AI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같은 전문 분야에서는 작업 속도가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일단 쓰고 보자’는 식의 도입은 조직 전체의 효율을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단순히 AI 툴만 던져주고 “알아서 잘 쓰라”고 강요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직원들이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내 업무에 제대로 녹여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AI가 인간의 일을 뺏는 게 아니라,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못 다루는 사람을 대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AI 뒤치다꺼리’가 아닌 진짜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편집자 프로필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

AI 도입, 직원 교육 없이 무작정 도입하는 회사 괜찮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