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50%?” LG유플러스의 '친환경' 선언,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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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30 15:39
기사 3줄 요약
- 1 LG유플러스, GS건설과 태양광 전력 구매 계약 체결
- 2 데이터센터 24시간 가동 특성상 밤 시간대 전력 대책 미흡
- 3 최대 50% 전환 목표의 구체적 산정 기준 공개 필요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전력을 소비합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전력 확보가 기업 생존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GS건설과 손잡고 파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6년부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주요 건물의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태양광으로 데이터센터 돌린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전력구매계약(PPA)’이라는 것을 체결했습니다.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기를 미리 사기로 계약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넷플릭스를 구독하듯 전기를 장기 구독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계약으로 LG유플러스는 충남 태안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20년 동안 공급받게 됩니다. 서초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포함해 총 6곳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최대 50%’를 태양광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최대 50%’라는 숫자의 함정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발표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최대 50%’라는 표현이 다소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이 수치가 일 년 내내 평균적으로 50%를 채운다는 것인지, 아니면 태양광 발전이 가장 잘 되는 낮 시간대에만 50%를 찍는다는 것인지 불명확합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시설입니다. 반면 태양광 발전은 해가 떠 있는 낮에만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밤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전력 공급이 끊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밤에는 전기를 어떻게 구할까
결국 태양광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의 24시간 운영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남는 전기를 저장해두는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는 전기를 어떻게 저장하고 배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매칭 계획’이 빠져 있습니다. 만약 밤 시간대에 일반 화석연료 전기를 끌어다 쓴다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회계 장부상으로만 재생에너지를 샀다고 기록하는 것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려면 시간대별 전력 공급 계획이 더 투명해야 합니다.진짜 친환경인지 따져봐야 한다
비용 문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장기 계약은 전기 요금을 고정할 수 있어 안정적이지만, 시장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 계약이 단순히 기존에 있던 발전소의 전기를 사 오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태양광 시설을 짓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추가성(Additionality)’이라고 부르는데,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기준입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시도는 분명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홍보용 숫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환경 보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인 데이터와 검증이 필요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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