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산업/비즈니스

“입만 뻥긋해도 인식?” 애플이 2조 원 쓴 기술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30 19:34
“입만 뻥긋해도 인식?” 애플이 2조 원 쓴 기술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애플,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큐닷 인수
  • 2 말 안 해도 얼굴 근육으로 의도 파악
  • 3 2조 원 투자로 AI 웨어러블 승부수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이나 조용한 도서관에서 아이폰의 시리(Siri)를 부르기 난감했던 적이 있나요. 앞으로는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만 움직여도 애플 기기가 내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애플이 최근 얼굴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거액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큐닷AI(Q.ai)’를 인수했습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16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2천억 원에서 2조 8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과거 헤드폰 브랜드 비츠(Beats)를 인수했을 때 이후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입니다.

쉿,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이번에 애플 식구가 된 큐닷AI는 독보적인 ‘무언어(Silent Speech)’ 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음성 인식 기술이라고 하면 마이크를 통해 들어온 소리 파형을 분석하는 것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기업의 기술은 차원이 조금 다릅니다. 이들은 얼굴 피부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나 근육의 활동을 카메라와 센서로 포착합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소리를 내지 않고 입만 벙긋거리거나 속삭이는 수준으로 말해도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끄러운 공사장이나 콘서트장에서도 정확한 음성 명령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큐닷AI의 창업자인 아비아드 마이젤스가 사실 애플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과거 아이폰의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ID’ 기술의 기반을 닦았던 인물입니다. 애플을 떠나 더 강력한 기술을 개발한 뒤, 다시 친정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셈입니다.

내 얼굴이 곧 리모컨이 된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이렇게 큰 돈을 들여서 이 기술을 사들였을까요. 전문가들은 애플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에어팟이나 비전 프로 같은 기기에 인공지능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에어팟을 낀 상태에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입술을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넘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공공장소에서 내 사적인 통화 내용이나 검색 명령어를 남들에게 들려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조니 스루지 애플 부사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온 뛰어난 팀이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산 것을 넘어,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인재들까지 한꺼번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불붙은 빅테크들의 하드웨어 전쟁

이번 인수는 단순히 애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누가 더 똑똑한 기기를 만드느냐’를 두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글과 메타 같은 거대 기업들도 안경이나 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챗GPT를 만든 오픈AI까지 자체적인 하드웨어 개발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얼굴 표정과 근육 움직임이 스마트폰 터치 화면을 대체하는 새로운 입력 도구가 될 것입니다. 애플이 보여줄 소리 없는 혁명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편집자 프로필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

얼굴 근육 인식 기술, 편리함 vs 감시 우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