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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기술로 부활한 스탠 리” 2만원 내면 대화 가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7 20:53
“악마의 기술로 부활한 스탠 리” 2만원 내면 대화 가능?

기사 3줄 요약

  • 1 LA 코믹콘, 故 스탠 리 AI 홀로그램 공개해 큰 논란
  • 2 팬들, '고인 능욕'이라며 비판, 주최 측은 '존중' 주장
  • 3 2만원 유료 대화 서비스, 기술 윤리 문제 도마 위에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미국 LA 코믹콘에서 고인이 된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인공지능(AI) 홀로그램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7년 전 세상을 떠난 그와 대화하기 위해 팬들은 약 2만 원을 내야 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팬들과 여러 매체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악마의 기술', '끔찍하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등 격한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뭔데?

이번에 공개된 AI 스탠 리는 실제 크기의 아바타 형태로, 네모난 상자 안에서 나타납니다. 관객들은 15분에서 20분 동안 그룹으로 모여 그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홀로그램은 '프로토 홀로그램'과 '하이퍼리얼'이라는 회사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하이퍼리얼에 따르면, 스탠 리가 생전에 남긴 수십 년간의 인터뷰 영상, 녹음 파일, 글 등을 AI에게 학습시켜 그의 말투와 생각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주최측은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LA 코믹콘의 CEO 크리스 데물린은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직접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스탠 리를 되살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가 남긴 말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를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 뒤에는 교묘한 사업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팬들의 추억을 자극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 AI 기술을 도입해 행사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인을 돈벌이로?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이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인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작가를 추모하는 마음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것은 그의 유산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욕하는 행위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AI가 잘못된 정보를 말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주최 측은 부적절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하지만, AI가 스스로 말을 지어내는 '환각 현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중단하겠다는 말 역시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의 발전, 이대로 괜찮을까?

이번 AI 스탠 리 홀로그램 논란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AI 기술로 고인을 재현하는 것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 기술의 발전이 윤리적 문제를 앞질러 가는 상황에서, 고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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