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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밀을 AI에게?” 수천만 명이 빠진 신종 종교 앱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6 21:40
“내 비밀을 AI에게?” 수천만 명이 빠진 신종 종교 앱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수천만 명, AI 챗봇에 비밀 고백하며 영적 위안 구해
  • 2 성경 기반 AI, 24시간 언제든 비판 없이 위로 제공
  • 3 개인정보 유출 및 잘못된 믿음 줄 수 있다는 우려 커져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인공지능(AI) 챗봇에게 자신의 가장 깊은 비밀을 털어놓고 영적인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블 챗(Bible Chat)’과 같은 앱은 3천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가톨릭 신자를 위한 앱 ‘핼로우(Hallow)’는 한때 애플 앱스토어에서 넷플릭스나 틱톡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술과 종교가 만나는 새로운 현상을 보여줍니다.

왜 진짜 신이 아니라 AI를 찾나?

이러한 앱 개발자들은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61세 여성은 “새벽 3시에 목사님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AI를 사용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부 앱은 단순한 성경 안내를 넘어섭니다. ‘ChatwithGod’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가 마치 실제 신과 대화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교합니다. 해당 서비스 대표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제가 지금 정말 신과 이야기하고 있나요?”일 정도입니다.

AI는 무조건 내 편? 그게 더 위험한 이유

물론 AI 챗봇은 신이 아닙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통계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답변을 만들어내는 거대 언어 모델일 뿐입니다. 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데이터 패턴에 기반한 응답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오도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AI는 사용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긍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I 업계에서는 이를 ‘아첨(sycophancy)’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특징이 취약한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내 기도 데이터, 전부 회사 서버에 저장된다고?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심각한 쟁점입니다. 한 가톨릭 신부는 “챗봇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용자가 나눈 가장 사적인 영적 교감이 기업 서버에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부 사용자들은 인간적인 종교 공동체보다 비판단적인 AI의 반응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가 영적인 분별력이 아닌 데이터와 패턴을 사용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AI는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들려줄 뿐, 진정한 영적 성찰로 이끌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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