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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만 해도 돈 준다고?” 내 목소리 팔아넘기는 앱의 섬뜩한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5 05:47
“통화만 해도 돈 준다고?” 내 목소리 팔아넘기는 앱의 섬뜩한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통화 녹음 파일 팔아 돈 버는 앱 '네온' 등장
  • 2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도 애플 앱스토어 2위 기록
  • 3 전문가들, 보이스피싱 등 범죄 악용 가능성 경고
최근 애플 앱스토어 소셜 부문 2위까지 오른 '네온'이라는 앱이 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앱은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그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회사에 판매하는 대가로 돈을 지급합니다. 네온은 사용자에게 매년 수백, 수천 달러를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은 얼마나 주는데?

네온은 다른 네온 사용자와 통화할 경우 1분당 30센트(약 400원)를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반 통화의 경우에도 하루 최대 30달러(약 4만 원)까지 벌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이러한 보상 덕분인지 네온은 지난 9월 18일 소셜 네트워킹 부문 476위에 불과했지만, 며칠 만에 2위까지 치솟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앱 인텔리전스 회사 앱피겨스(Appfigures)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때 전체 앱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내 정보는 대체 어디까지 팔리는 거야?

문제는 네온의 이용 약관에 있습니다. 약관에 따르면, 네온은 사용자의 통화 녹음 파일을 전 세계적으로, 독점적이고, 취소할 수 없으며, 양도 가능한 권리를 갖게 됩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마음대로 사용자의 목소리 데이터를 판매, 저장, 수정, 배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독소 조항입니다. 네온 측은 통화 당사자 중 한쪽의 목소리만 녹음해 불법 도청 문제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것이 결국 통화 내용 전체를 녹음한 뒤 상대방의 목소리만 제거하는 방식일 수 있다며 '꼼수'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목소리가 팔리면 뭐가 위험한데?

더 큰 문제는 판매된 목소리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네온은 사용자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제거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목소리 자체만으로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고,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충분합니다. 실제로 과거 AI 기술로 CEO의 목소리를 흉내 내 거액을 가로챈 금융 사기 사건도 있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보이스피싱이나 가짜 뉴스 제작에 사용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회사가 해킹당해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그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개인정보를 팔아넘기는 행위가 자신은 물론, 통화 상대방의 사생활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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