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이제 나가세요?” AI가 야구팀 지휘하자 벌어진 놀라운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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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3 06:51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야구팀, 실제 경기에 AI 감독 투입 실험
- 2 팬들, 인간미 없는 실험이라며 거센 반발
- 3 구단주, 팬들 반응에 결국 AI 실험 중단 선언
미국의 한 독립 야구팀이 실제 경기에서 감독 자리를 인공지능(AI)에게 맡기는 파격적인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AI와 스포츠의 결합이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독립리그 팀인 '오클랜드 볼러스'는 최근 한 경기에서 AI를 감독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AI는 100년이 넘는 야구 데이터와 기존 감독의 전략을 학습해 실시간으로 선수 교체, 작전 지시 등 감독의 모든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실험 자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AI는 인간 감독이 했을 법한 결정들을 거의 그대로 내렸고, 실제 감독이 개입한 것은 선수가 아파서 교체한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구단주는 데이터 기반 스포츠인 야구에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라고 자평했습니다.
진짜 AI가 감독을 맡았다고?
오클랜드 볼러스는 교육 기술 사업가인 폴 프리드먼이 창단한 팀입니다. 그는 평소 기술을 스포츠에 접목하는 실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번 실험을 위해 AI 개발사 디스틸러리와 협력해 ChatGPT 기반의 AI 감독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이 AI는 방대한 야구 역사 데이터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볼러스의 애런 마일스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까지 학습했습니다. 투수 교체 타이밍, 타순 구성, 대타 기용 등 모든 전략적 결정을 AI가 내리고, 태블릿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이었습니다.근데 왜 팬들은 화가 난 거야?
문제는 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많은 팬은 이 실험에 대해 ‘인간미 없는 쇼’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들은 AI가 아무리 완벽한 데이터를 제시해도, 인간 감독의 직감과 선수들과의 교감,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성적인 영역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오클랜드 지역 팬들에게는 더욱 민감한 문제였습니다. 이들은 거대 자본의 논리에 밀려 연고 프로팀 3개를 잃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팬들은 이번 AI 실험 역시 팬들의 감정은 무시한 채 기술과 돈만 쫓는 또 다른 ‘기업적 탐욕’이라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한 팬은 SNS에 “야구팬이 아닌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에게나 어필하려는 짓”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의 예상치 못한 격한 반응에 구단주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구단주는 결국 사과하고 실험 중단
결국 폴 프리드먼 구단주는 팬들의 반발을 인정하고 AI 감독 실험을 더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팬들이 ‘우리는 이걸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 건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팬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해프닝은 AI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됐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의 감성과 경험, 사회적 맥락을 무시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스포츠는 단순한 데이터 게임이 아닌, 사람들의 열정과 이야기가 담긴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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