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범 AI와 경찰 AI의 싸움” 딥페이크 기술은 이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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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4 16:47

기사 3줄 요약
- 1 두 AI가 싸우며 발전하는 신기한 기술 GAN 등장
- 2 위조지폐범과 경찰처럼 경쟁해 완벽한 가짜를 생성
- 3 딥페이크 기술의 시작점이자 생성 AI의 선구자 역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있습니다.
이 기술의 시작은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습니다. 바로 AI 두 개를 서로 경쟁시켜서 실력을 키우게 만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얀 르쿤은 이 아이디어를 두고 “지난 10년간 머신러닝 기술 중 가장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진짜 위조지폐범과 경찰처럼 싸운다고?
이 놀라운 기술의 이름은 '생성적 대립 신경망', 줄여서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입니다. GAN은 2014년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이언 굿펠로우가 개발했습니다. 그는 GAN의 작동 원리를 위조지폐를 만드는 범인과 이를 쫓는 경찰의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GAN 안에는 두 개의 AI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조지폐범 역할을 하는 ‘생성자(Generator)’이고, 다른 하나는 경찰 역할을 하는 ‘판별자(Discriminator)’입니다. 생성자는 계속해서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를 만들고, 판별자는 그 이미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생성자의 위조 실력과 판별자의 감별 능력이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판별자조차 속을 만큼 완벽한 가짜 이미지가 탄생하는 것입니다.술자리 농담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니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아이디어가 한 연구원의 술자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2013년 어느 날, 이언 굿펠로우는 동료의 송별회 술자리에서 ‘두 개의 신경망을 서로 대결시키면 진짜 같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툭 던졌습니다. 당시 동료들은 AI 하나를 훈련하는 것도 어려운데 두 개를 동시에 학습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굿펠로우는 그날 밤 집에 돌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코드로 증명해냈고, 이것이 바로 GAN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훗날 딥페이크의 원조가 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근데 요즘 AI는 GAN을 잘 안 쓴다며?
GAN은 이미지 생성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학습 과정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생성자가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고 몇 가지 비슷한 이미지만 반복해서 만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ChatGPT나 미드저니 같은 최신 생성 AI는 GAN 대신 ‘트랜스포머’나 ‘디퓨전’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기술들은 GAN보다 더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GAN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 양을 늘리거나, 특정 인물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기술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GAN은 비록 현재 주류 기술은 아니지만, 두 개의 AI가 경쟁하며 발전한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생성 AI 시대의 문을 활짝 연 핵심적인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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