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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규제만 하는 줄 알았지?” 유럽, 1.6조 원 쏟아부으며 반격 시작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9 19:01
“AI 규제만 하는 줄 알았지?” 유럽, 1.6조 원 쏟아부으며 반격 시작

기사 3줄 요약

  • 1 유럽연합, 1.6조 원 규모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 발표
  • 2 미국·중국 기술 의존도 줄이고 10대 핵심 산업 육성 목표
  • 3 AI 법 규제 속 유럽 스타트업 지원 및 산업 격차 해소 의도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에 맞서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무려 1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활성화 프로젝트 ‘어플라이 AI(Apply AI)’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푸는 것을 넘어, 유럽의 핵심 산업 전체를 AI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래서 돈은 어디에 쓴다는 거야?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의료, 제약, 에너지, 자동차, 제조 등 10개 핵심 산업을 ‘AI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AI로 질병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또한, 제조나 제약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공장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말 그대로 산업 전반에 AI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는 셈입니다.

규제만 하던 EU가 왜 갑자기?

사실 그동안 EU는 AI 기술 발전보다는 엄격한 규제로 더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 발효된 ‘AI 법’은 혁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그런 우려를 잠재우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EU는 복잡한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을 돕기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 지원책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혁신을 가로막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근데, 모두가 AI를 잘 쓰는 건 아니잖아?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프랑스 핀테크 기업 콩토와 시장조사기관 아피니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 사이의 ‘AI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0%가 디지털 전환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ChatGPT 같은 AI 도구를 매일 쓰는 기업은 많지만, 정작 기본적인 디지털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독일 기업의 76%가 AI 도입 준비가 되었다고 답한 반면, 프랑스는 절반 가까이가 미흡하다고 답해 국가 간 격차도 드러났습니다.

유럽의 큰 그림, 성공할 수 있을까?

결국 ‘어플라이 AI’ 프로젝트의 성공은 이 ‘디지털 격차’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유럽 전체의 산업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EU가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미국과 중국과는 다른 ‘유럽식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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