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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이제 필요 없다?” 500만 원대 손바닥만 한 AI 슈퍼컴퓨터 등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5 02:52
“클라우드 이제 필요 없다?” 500만 원대 손바닥만 한 AI 슈퍼컴퓨터 등장

기사 3줄 요약

  • 1 엔비디아, 책상 위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출시
  • 2 128GB 대용량 메모리로 클라우드 없이 대규모 AI 모델 구동 가능
  • 3 500만 원대 가격, 젠슨 황이 직접 일론 머스크에게 전달해 화제
엔비디아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초소형 AI 컴퓨터 ‘DGX 스파크’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4,000달러(약 550만 원)부터 시작하며, 1페타플롭의 연산 성능과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갖춘 이 컴퓨터는 말 그대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시대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첫 제품 중 하나를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전달하며 2016년의 역사를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은 컴퓨터가 뭐길래?

DGX 스파크는 AI 개발을 위해 탄생한 새로운 종류의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128GB에 달하는 거대한 통합 메모리입니다. 이는 일반 소비자용 최고급 그래픽카드(GPU)가 보통 24GB의 메모리를 가진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용량입니다. 이 덕분에 개발자들은 수십억, 수백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거대 언어 모델이나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도 자신의 책상 위에서 직접 구동하고 미세조정할 수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조립 설명서가 필요한 복잡한 레고 모델을 비좁은 책상이 아닌 거대한 작업대 위에서 여유롭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 건데?

지금까지 많은 AI 개발자들은 메모리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복잡한 AI 작업을 하려면 일반 PC의 성능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비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데이터 센터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DGX 스파크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초기 구매 비용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싼 클라우드 사용료를 절약하고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와 개발 도구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 구매 즉시 AI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완전한 패키지입니다.

가격과 성능, 살 만할까?

DGX 스파크의 시작 가격은 3,999달러입니다. 작은 상자 하나에 500만 원이 넘는다고 생각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용 고급 GPU가 1,000만 원을 훌쩍 넘고, 서버용 AI 가속기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한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GPU 연산 속도 자체는 RTX 5070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컴퓨터의 진짜 가치는 속도가 아닌, 압도적인 메모리 용량에 있습니다. 아무리 빠른 스포츠카라도 짐을 실을 공간이 없으면 소용없듯, AI 개발에서는 모델을 올릴 수 있는 메모리 공간이 속도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2016년, 당시 작은 스타트업이던 오픈AI에 찾아가 일론 머스크에게 첫 DGX-1 슈퍼컴퓨터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ChatGPT입니다. 이번 DGX 스파크 전달은 그 역사를 반복하며 ‘개인 AI 슈퍼컴퓨터’ 시대를 열겠다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경쟁 속에서 이 새로운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DGX 스파크는 AI 개발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혁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강력한 도구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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