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말고 이걸로 돈 벌라고?” 우버, AI 훈련 노예 논란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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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6 23:00

기사 3줄 요약
- 1 우버, 미국 운전기사 대상 AI 훈련 '알바' 도입
- 2 사진 업로드 등 간단한 임무 수행하고 소액 보상 받아
- 3 새로운 수입원이라는 기대와 ‘디지털 착취’ 논란 공존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운전기사들에게 운전 외에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제안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는 간단한 작업을 하고 추가 수입을 얻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시범 프로그램은 우버 앱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AI 훈련의 장으로 바꾸려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도대체 뭘 시키는데?
우버 운전기사들은 이제 앱을 통해 간단한 ‘마이크로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자동차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특정 언어로 된 문서를 제출하는 식입니다. 스페인어로 된 식당 메뉴판을 찍어 올리면 약 1,300원(1달러)을 버는 식입니다. 이런 활동으로 모인 데이터는 우버의 AI 모델을 똑똑하게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우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케일 AI’나 아마존의 ‘메커니컬 터크’ 같은 기존 데이터 라벨링 시장의 강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세그먼츠.ai’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우버는 왜 직접 하려는 걸까?
우버가 직접 AI 훈련에 나선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외부 업체에 의존하면 데이터 소유권이 제한될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수집하면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고품질 데이터를 마음껏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독점 데이터는 경쟁사가 따라 할 수 없는 우버만의 AI 기술을 개발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결국 더 정확한 수요 예측, 효율적인 배차 시스템,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이어져 시장 지배력을 더욱 단단히 굳히게 될 것입니다.그럼 운전기사들은 좋은 거 아냐?
물론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운전 외 추가 수입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버는 이와 함께 수요가 많은 지역을 알려주는 새로운 ‘히트맵’, 여성 운전자를 위한 ‘여성 승객 선호’ 기능 확대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한 여러 업데이트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근’ 뒤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부에서는 헐값에 노동력을 이용하는 ‘디지털 착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많은 운전기사가 불투명한 알고리즘에 의해 수입이 결정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해 왔는데, 새로운 형태의 저임금 노동이 추가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새로운 기회일까, 착취일까?
우버의 이번 시도는 AI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진화시키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입니다. 기술 발전이 가져온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착취를 낳는 도구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버는 추가 수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운전기사들의 노동권을 보호하고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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