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굴면 쫄딱 망한다” 일부러 욕 먹고 200억 투자 받은 21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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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30 12:33
기사 3줄 요약
- 1 21살 창업자, '욕 먹어야 성공' 주장하며 논란
- 2 '시험 부정행위' 조장 AI로 200억 투자 유치 성공
- 3 '레이지베이트' 마케팅, 스타트업 새 성공 공식 되나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지 못하면, 마케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겁니다.”
최근 한 21살 스타트업 대표가 던진 도발적인 메시지입니다. 일부러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해 관심을 끄는 '레이지베이트' 전략으로 실제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회사는 '시험 부정행위'를 돕는다는 비판을 받는 AI 서비스를 만드는데도, 실리콘밸리의 큰손들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진짜 일부러 욕을 먹는다고?
화제의 주인공은 AI 스타트업 '클루엘리'의 공동 창업자 로이 리입니다. 그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5' 행사에서 자신의 마케팅 철학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요즘 세상에 평판은 과거의 유물”이라며,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극단적이고, 솔직하며, 개인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론 머스크나 샘 알트먼 같은 거물들도 논란을 일으키며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처럼,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조심스럽게 회사를 홍보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새로운 성공 공식이라는 것입니다.그래서 뭘 만드는 회사인데?
클루엘리가 만든 서비스는 한마디로 'AI 컨닝 페이퍼'입니다. 월 20달러(약 2만 7천 원)를 내면, 컴퓨터 화면에 보이지 않는 AI 비서가 나타나 화상 면접이나 온라인 시험 중에 실시간으로 정답을 알려줍니다. 회사의 슬로건도 ‘모든 것을 속여라’일 정도로 대담합니다. 당연히 윤리적 논란이 거셉니다. 학업과 채용의 공정성을 무너뜨린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클루엘리의 AI를 잡아내는 또 다른 AI 서비스까지 등장하며, 창과 방패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이 리는 “애초에 시험이나 면접 같은 시스템 자체가 망가져 있다”며 자신의 서비스가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욕 먹어도 돈은 벌었어?
놀랍게도 이런 논란은 오히려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습니다. 클루엘리는 2025년 4월과 6월, 단 두 달 만에 유명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총 2,000만 달러(약 270억 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회사의 가치는 무려 1억 2,000만 달러(약 1,600억 원)로 평가받았습니다. 구체적인 매출이나 사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이 리는 “예상보다 훨씬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사람들의 분노를 자산으로 바꾼 그의 전략이, 적어도 자본 시장에서는 완벽하게 성공한 셈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성공의 의미와 마케팅의 미래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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