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마!” 틱톡의 사재기도 막아선 중국, 엔비디아 칩 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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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7 17:35
기사 3줄 요약
- 1 틱톡 모회사, 사재기한 엔비디아 칩 사용 금지당해
- 2 미국의 기술 제재 맞선 중국의 자국 칩 육성 전략
- 3 자국 칩 성능 한계 속 기업들은 딜레마에 빠져
미국의 추가 제재를 걱정해 엔비디아 AI 칩을 대량으로 사들였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큰 곤경에 빠졌습니다.
힘들게 구해놓은 칩을 정작 자국인 중국 정부로부터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비상식량을 잔뜩 쌓아뒀는데, 갑자기 집주인이 먹지 말라고 하는 황당한 상황과 같습니다.
사재기했는데, 쓰지를 못한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바이트댄스가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AI 칩을 쓰는 것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칩의 신규 주문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해진 조치입니다. 바이트댄스는 10억 명이 넘는 틱톡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 다른 중국 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칩을 미리 확보해 둔 상태였습니다.중국은 왜 자국 기업을 막아서나
중국 정부의 이런 결정은 미국의 기술 봉쇄에 맞서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어떻게든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화웨이 같은 자국 기업의 칩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자체 AI 생태계를 만들려는 국가적인 전략입니다. 결국 바이트댄스의 이익보다는 국가 전체의 기술 자립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이로써 중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중국산 칩, 아직은 부족한데 어쩌나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중국산 칩의 성능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필수적인 엔비디아 칩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도 이런 상황을 알기에 기업들이 AI 모델 '훈련용'으로 칩을 사는 것까지는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대만의 TSMC가 생산한 칩을 중간 업자를 통해 몰래 들여오는 방식으로 부족한 물량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감시가 심해지면서 이마저도 거의 막힌 상태라 중국 내 칩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출구 없는 기술 전쟁의 시작
결국 바이트댄스에 대한 이번 조치는 중국이 AI 기술 자립을 위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제 기술 개발은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싸움이 앞으로 전 세계 기술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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