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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공장 차렸나” 구글 AI가 멀쩡한 기사를 낚시 글로 바꾼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3 07:42
“가짜뉴스 공장 차렸나” 구글 AI가 멀쩡한 기사를 낚시 글로 바꾼다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AI로 뉴스 제목을 자극적인 낚시 글로 바꿔 논란
  • 2 언론사들, 기사 왜곡과 신뢰도 하락에 강력히 반발
  • 3 구글의 정보 독점 강화, 웹 생태계 파괴 우려까지 나와
최근 구글 뉴스 피드에서 ‘BG3 플레이어, 아동을 착취하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원래 기사 내용과 전혀 다른 제목입니다. 기사 제목을 마음대로 바꾼 범인은 바로 구글의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현재 구글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뉴스 기사의 원본 제목을 AI가 요약한 짧은 제목으로 바꾸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뭘 바꾼다는 거야?

구글은 자사의 뉴스 서비스인 ‘디스커버’에서 언론사가 작성한 원래 제목 대신 AI가 생성한 4단어 내외의 새 제목을 보여주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밸브의 스팀 머신은 콘솔처럼 보이지만, 가격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는 ‘스팀 머신 가격 공개’라는 허위 정보로 둔갑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들이 AI를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기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AI 사용’이라는 당연한 소리로 바뀌며 핵심 정보를 없애버렸습니다. 이는 AI가 기사의 맥락과 뉘앙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AI 태그 논쟁 가열’처럼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언론사들은 왜 화가 난 거지?

언론사와 기자들은 이런 구글의 실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독자의 흥미를 끌면서도 기사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헤드라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는 마치 서점이 베스트셀러 소설의 표지를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구글이 AI로 생성한 자극적이거나 잘못된 제목은 독자들에게 해당 언론사가 낚시성 기사를 쓰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구글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달았지만, ‘더보기’ 버튼을 눌러야만 볼 수 있어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이게 그냥 작은 실수일까?

이번 실험은 구글이 추진하는 더 큰 전략의 일부로 보입니다. 구글은 최근 검색 결과에 AI 답변을 먼저 보여주면서 언론사 웹사이트로의 트래픽을 감소시키는 이른바 ‘구글 제로’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를 구글 생태계 안에 머물게 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독립적인 언론사들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실제로 많은 매체들이 구글의 AI 검색 도입 이후 트래픽 감소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언론사가 사라진다면, 결국 구글의 AI도 요약하고 보여줄 정보가 없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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