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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도박판으로 변질됐다?” 수백만 달러 오가는 예측 베팅 실태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18 18:39

기사 3줄 요약

1 AI 모델 순위 예측, 신종 온라인 도박으로 확산
2 매달 수백만 달러 오가는 베팅, 시장 급성장
3 법적 기준 모호해 허위 정보 등 부작용 우려 커져

인공지능(AI) 모델이 새로운 도박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어떤 AI 모델이 최고의 성능을 낼지 예측하는 온라인 베팅 시장이 생겨났습니다. 이 시장은 스포츠 경기처럼 수백만 달러의 돈이 오가는 거대한 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진짜 스포츠 경기처럼 돈을 건다고?

칼시나 폴리마켓 같은 예측 사이트에서는 매달 최고의 AI 모델을 예측하는 데 수백만 달러가 오갑니다. 예를 들어 ‘8월에 GPT-5가 구글 제미나이보다 성능이 좋을까?’, ‘앤트로픽이 이번 분기에 새 모델을 내놓을까?’ 같은 주제에 돈을 거는 식입니다. 한 주식 투자자는 GPT-5가 고평가되었다는 예측에 베팅해 단 몇 시간 만에 1만 달러(약 1385만원)를 벌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치 스포츠 분석가처럼 모델 출시 주기, 성능 순위표, 전문가들의 의견을 샅샅이 분석하며 베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거 합법이야? 문제없나?

이런 AI 베팅 시장은 법적으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회색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아직 AI 모델의 성능 예측을 도박으로 규제해야 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투기 열풍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정 모델의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가짜 정보를 퍼뜨리거나,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현혹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새로운 경제? 아니면 그저 투기판?

반면, AI 베팅 시장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AI 기술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돕고, 어떤 기술이 주목받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WSJ은 이 현상을 ‘기술 예측과 도박의 기이한 융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를 둘러싼 투기가 하나의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있으며, 기술과 도박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이 건전한 투자 문화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단순한 투기판으로 남을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