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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는 침대가 의사?” 1300억 투자받은 AI 침대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19 20:22
“매일 자는 침대가 의사?” 1300억 투자받은 AI 침대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AI 침대 스타트업 에잇슬립, 1300억 원 추가 투자 유치
  • 2 수면 중 심박수 분석 후 AI가 자동으로 최적 온도 조절
  • 3 수면 추적 넘어 질병 예방하는 건강 관리 기기로 진화 중
잠만 잘 자도 건강해진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침대와 만나 우리가 자는 동안 건강을 관리해주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수면 기술 스타트업 ‘에잇 슬립(Eight Sleep)’이 최근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회사의 총 투자 유치액은 약 2억 6000만 달러(약 3400억 원)에 이릅니다. 단순한 침대 회사가 아니라, AI를 이용해 침대를 ‘예방 건강 관리 기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에잇 슬립의 핵심 제품은 ‘팟(Pod)’이라는 스마트 매트리스입니다. 이 매트리스는 사용자가 잠든 사이 수면 단계, 심박수, 호흡 패턴,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합니다. 단순히 측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매트리스의 온도와 높낮이, 단단함까지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특히 ‘오토파일럿’ 기능이 핵심 차별점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학습해 계절이나 스트레스, 여행 등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최적의 수면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줍니다. 코골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머리 부분의 높이를 조절해 호흡을 편안하게 돕기도 합니다. 침대 양쪽을 각기 다른 온도로 설정할 수도 있어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해도 각자에게 맞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냥 잠만 재워주는 게 아니라고?

에잇 슬립은 단순한 숙면 유도를 넘어 본격적인 건강 관리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슬립 에이전트’는 AI가 사용자별로 수천 개의 ‘디지털 트윈(가상 복제품)’을 만들어 수면 결과를 예측하고 밤사이 회복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입니다. ‘헬스 체크’ 기능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도 심혈관 및 호흡 패턴을 최대 99%의 정확도로 모니터링합니다. 건강 추세에 변화가 생기면 조기에 알려주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폐경기 여성을 위한 ‘핫 플래시 모드’를 출시했으며, 수면 무호흡증 같은 특정 질환을 위한 비접촉 해결책을 개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안전할까?

수면 중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합니다. 에잇 슬립 측은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절대 판매하지 않으며,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같은 엄격한 규제를 준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매트리스 표면에 내장된 센서로만 데이터를 수집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30개국 이상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 최대 소비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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