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의 장벽이 또 한 번 허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이어폰이 등장했습니다. 글로벌 기술 기업 타임케틀(Timekettle)이 공개한 ‘W4 AI 통역 이어폰’은 뼈를 울려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 건데?
이 이어폰의 가장 큰 혁신은 바로 골전도 기술에 있습니다. 일반 마이크와 골전도 센서를 함께 사용하여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합니다. 덕분에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목소리 떨림을 정확히 감지해 번역 정확도를 최대 9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타임케틀에 따르면, 이 기술은 공공장소에서 더 조용하고 은밀한 대화도 가능하게 만듭니다. 자체 개발한 ‘바벨 OS 2.0’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42개 언어와 95가지 억양을 즉시 변환하며, 사용자가 직접 신조어나 전문 용어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나눠 쓰는 이어폰이라고?
W4 AI 이어폰은 ‘공유’라는 독특한 개념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충전 케이스가 자석으로 된 두 부분으로 분리되어, 한쪽을 상대방에게 쉽게 건네줄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 비밀 요원처럼 이어폰 한쪽씩을 나눠 끼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장면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이는 과거 크고 투박했던 통역 기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가격은 349달러(약 48만 원)로 책정되어 이전 전문가용 모델보다 저렴해졌습니다. 일상적인 사용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 미팅에서 언어 장벽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전망입니다.
진짜 통역사 사라지는 거 아니야?
물론 아직 한계는 있습니다. 연속 번역 시 최대 4시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은 장시간 여행자에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최대 1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일반 음악 감상용으로는 18시간까지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 없이 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미래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Timeke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