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AI 밥 주는 기술, 한국이 특허 냈다! 문서 처리 혁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2 18:57

기사 3줄 요약

1 크라우드웍스, 문서 복잡도 분석 기술 특허 출원
2 문서 4단계 분류, 자동·수동 혼합 전처리 방식
3 복잡한 문서 AI 학습 데이터 변환, 효율성 증대

인공지능(AI)이 똑똑해지려면 무엇보다 ‘좋은 밥’, 즉 고품질 데이터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 특히 복잡한 문서에서 정보를 뽑아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 특허를 한국 AI 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가 출원했다는 소식입니다. 크라우드웍스가 개발한 ‘알피 날리지 컴파일러’ 솔루션에 적용된 이 기술은, 이름하여 ‘문서 복잡도 분석 기반 문서 자동 처리 기술’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AI에게 계약서나 논문처럼 복잡한 문서를 먹기 좋게 다듬어 주는 혁신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 기술, 과연 무엇이 다를까요?

뭐가 다른 기술인데?

기존 AI는 주로 깔끔하게 정리된 텍스트 데이터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의 문서는 어떻습니까? 표, 그래프, 이미지, 복잡한 표 구조 등이 뒤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AI가 이런 문서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크라우드웍스의 기술은 문서를 AI가 처리하기 쉬운 정도에 따라 4단계(Class 1~4)로 자동으로 분류합니다. 마치 베테랑 요리사가 재료 상태를 보고 가장 적합한 조리법을 선택하듯 말이죠. 구조가 단순한 1, 2단계 문서는 자동화된 방식으로 빠르게 처리합니다. 반면, 표나 차트가 많고 구조가 복잡한 3, 4단계 문서는 어떻게 할까요? 이 기술은 기계가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을 정확히 예측합니다. 그래서 자동 처리와 함께 전문가의 섬세한 분석 작업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오류 가능성은 낮추고, AI가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로 변환하는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AI가 먹기 좋게 데이터를 다듬는 ‘전처리’ 과정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셈입니다.

특허, 왜 중요한 건데?

이번 특허 출원으로 크라우드웍스는 이 독특한 문서 분석 및 처리 기술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선, 경쟁 AI 기업들이 크라우드웍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기술적인 진입 장벽이 생긴 것이죠. 이는 크라우드웍스에게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또한, 법률 문서, 금융 보고서, 의료 기록, 연구 논문 등 복잡하고 방대한 문서를 다루는 기업이나 기관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기술입니다. 데이터 처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이죠. 특히 한국의 기업 환경에 맞춰 아래아한글(HWP, HWPX) 문서 형식까지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고품질 학습 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크라우드웍스의 ‘알피 날리지 컴파일러’와 그 핵심 기술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 기술을 발판 삼아 법률, 금융, 의료,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데이터 전처리 솔루션 제공을 넘어, AI 학습 데이터 거래 플랫폼(AI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이나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 등 포괄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복잡한 기술의 장점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다루는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크라우드웍스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이번 특허는 단순히 한 기업의 기술적 성과를 넘어, AI 시대에 데이터의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죠. 복잡한 문서 속에 숨겨진 정보들을 AI가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