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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AI 쓰면 다 부정행위? 대학·기업들 '멘붕'… 기준 마련 시급

댓글 1 · 저장 0 2025.04.25 08:56
AI 쓰면 다 부정행위? 대학·기업들 '멘붕'… 기준 마련 시급

기사 3줄 요약

  • 1 AI 발전, 부정행위 경계 모호해져 윤리 재정립 시급.
  • 2 대학·기업, AI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하며 혼란 겪는 중.
  • 3 AI 탐지 한계와 형평성 문제, 사회적 합의 필요.
인공지능(AI)이 교육과 업무 현장에 스며들면서 기존의 '부정행위' 개념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AI의 똑똑한 활용이고, 어디부터가 비겁한 반칙일까요? 심지어 최근 미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부정행위를 돕겠다'는 AI 스타트업 'Cluely'가 530만 달러(약 73억 원) 투자를 유치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부정행위로 봐야 할까요?

AI 시대, '부정행위' 뜻이 바뀐다고?

사실 부정행위의 정의는 기술 발전에 따라 계속 변해왔습니다. 시험 때 몰래 컨닝 페이퍼를 보는 것부터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정보를 베끼는 것까지, 새로운 기술은 늘 새로운 부정행위 방법을 만들어냈죠. 18세기 미술계에서는 거장의 작품을 따라 그리는 것이 당연한 학습법이었지만, 학계나 언론계에서는 점차 독창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표절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I는 차원이 다른 문제를 던집니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스스로 글을 쓰고 코드를 짜고, 심지어 그림까지 그럴듯하게 만들어냅니다. AI가 써준 보고서를 내가 쓴 것처럼 내거나, AI 챗봇과 면접 연습을 하는 것을 넘어 아예 AI가 면접 답변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면 어떨까요? 도움과 부정행위 사이의 경계가 흐릿해진 것입니다.

대학가 비상! AI 리포트 제출, 괜찮을까?

교육 현장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많은 대학이 부랴부랴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구상이나 문법 검토 정도는 괜찮지만, AI가 생성한 글이나 코드를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명백한 부정행위로 규정하는 식입니다. 적발 시 성적 불이익은 물론, 정학이나 퇴학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 같은 곳은 아예 평가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AI가 흉내 내기 어려운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발표 능력을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AI가 쓴 글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탐지 도구도 나왔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엉뚱한 사람을 잡아내거나(오탐), 특정 인종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논란입니다. 결국 평가 방식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직장에서도 AI 몰래 쓰면 큰일 나나?

직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AI를 이용해 이력서를 부풀리거나, 가짜 업무 보고서를 만들고, 심지어 고객 후기까지 조작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마케팅 담당자는 AI로 가짜 제품 후기를 만들어 고객을 속였다가 윤리적 문제로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같은 전문 기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AI 윤리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AI 개발의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을 강조하며 책임감 있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챗GPT와 경쟁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회사는 입사 지원 시 지원자들이 AI 도구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조차 그 윤리적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AI, 믿어도 돼? 공정성 논란은 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는 단순히 성적이나 성과를 속이는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학생과 교수, 동료, 회사와 직원 간의 믿음이 깨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직원들이 경영진보다 AI를 덜 신뢰한다는 'AI 신뢰 격차'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AI 활용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불평등입니다. 비싼 AI 도구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AI 윤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고요.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AI 어떻게 써야 할까?

그렇다면 우리는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몇 가지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AI가 주는 정보를 무조건 믿지 않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둘째, 단순히 AI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배워야 합니다. 넷째, AI 탐지 기술을 개선하고 AI 윤리 교육 자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직장에서는 AI 사용에 대한 명확하고 투명한 규칙을 만들어 혼란을 줄여야 합니다. 물론 AI 활용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보는 시각도 있고, 인간 고유의 노력과 가치를 훼손한다고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어떻게 지혜롭고 올바르게 사용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의 자세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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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표수: 1

AI 사용, 부정행위인가 스마트한 활용인가?

댓글 1

18일 전

솔직히 난 이거 못잡는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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